"미래車 기술 선도 시급, 투자·인수 추진에 R&D 조직도 확대"

머니투데이 프랑크푸르트(독일)=최석환 기자 | 2017.11.14 05:35

[4차(車) 산업혁명 심장부를 가다]⑤-2 현대모비스 유럽연구소 스티브 에드워즈 이사 인터뷰

편집자주 |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기술 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 동력 찾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글로벌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실제 전문가들은 2020~2030년 이후 자율주행차가 빠르게 성장해 2040~2050년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75%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머니투데이는 4차(車) 산업혁명의 최첨단 기술 연구개발 센터가 밀집해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독일, 스웨덴, 한국 등을 돌며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 동향과 성장 해법을 5회에 걸쳐 모색합니다. '4차(車) 산업혁명'은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처음 제시한 '4차 산업혁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자동차에서 파생된 4가지 산업혁명인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인더스트리 4.0', '부품혁명' 등을 의미합니다.

"자동차산업의 메가트렌드인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친환경 등 관련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나 인수와 함께 적극적인 채용(인재영입)을 통해 연구개발 조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에쉬본 지역에 있는 현대모비스 유럽연구소에서 선행연구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스티브 에드워즈 이사(사진)는 국내 언론과 가진 첫 인터뷰에서 "대형 부품사들을 비롯해 구글 등과 같은 신규업체들은 이미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차 기술의 핵심 부품들을 책임지고 있는 주요 계열사다. 특히 유럽연구소(MTCE)는 한국 기술연구소와 협업해 자율주행과 운전자지원시스템 등의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유럽연구소에서 선행연구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스티브 에드워즈 이사/사진=프랑크푸르트(독일)=최석환 기자

영국 국적인 에즈워드 이사는 글로벌 부품사인 'TRW'에 몸담으면서 프랑스와 독일, 영국, 인도 등 주요 글로벌 연구개발(R&D) 인재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특히 10여년간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분야에서 제품 콘셉트 개발부터 상품화까지 다양한 성과를 거뒀으며 카메라와 레이다와 관련해선 독일 지역에서 손꼽히는 핵심 인재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그를 임원으로 영입하며 ADAS와 친환경 연구 부문을 전적으로 맡겼다.

다음은 에즈워드 이사와의 일문일답.

-자율주행 등 미래 첨단 기술과 관련한 유럽연구소의 역할은.
▶레이더와 카메라, V2X(차량과 사물간 통신)를 포함한 'ADAS'와 마일드 하이브리드(48V) 부품 등에 대한 핵심기술 개발을 맡고 있다. 또 미래차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현지 유명 대학과 산학연구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물론 다임러(벤츠), 푸조시트로엥그룹(PSA),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현지 사양 제품들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미래차 기술 개발과 관련해 보쉬나 델파이 등과 같은 글로벌 부품사들은 대응은.

▶대형 부품사들을 비롯해 구글 등과 같은 신규업체들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친환경 등 자동차 산업의 ‘메가 트렌드'에 대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델파이의 제어 기능과 무선통신(Wireless) 기술 확보, 보쉬의 정밀지도 업계 투자, 콘티넨탈의 조향(횡방향 제어) 기술 업계 투자, 'ZF'(독일 부품사)의 ADAS 센서 및 제어 기술 투자 등이 주목할만한 사례다.

결국 관련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나 인수, 적극적인 채용(인재영입)을 통해 연구개발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유럽연구소 전경/사진=프랑크푸르트(독일)=최석환 기자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기술 개발 성과는.
▶360도 감지 센서로 레벨2(조향·가감속 제어 통합보조) 이상의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시험차를 실도로에서 운행 중이다. 특히 자율주행 관련 1600여 건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레이더 및 라이다와 카메라 관련 기술, 횡방향 제어 기술, 비상 제동과 V2X 관련 기술이 포함된다.

현재는 레벨3(부분 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독자 센서와 전자제어장치(ECU)를 개발 중이며, 아웃소싱(외주)도 적극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연료전지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용 배터리시스템의 선도적인 공급업체 중 하나다.

-현대·기아차 외에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나.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술전시회인 테크데이 등을 통해 최신 기술들은 선보이면서 고객사에 적극 다가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완성차업체가 요구하는 부품사양(RFQ)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외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그간 북미 ADAS 개발 담당 이사, 국내 기술연구소 운전자보조시스템(DAS) 담당 상무, 독일 선행기술 개발 담당 이사, 국내 기술연구소 램프 개발 담당 이사 등을 영입했다. 향후엔 인포테인먼트와 친환경 기술 분야의 핵심인재 영입도 검토 중이다.
현대모비스 유럽연구소 내에서 자동차에 장착된 부품 검증이 진행중이다./사진=프랑크푸르트(독일)=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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