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시진핑 만난다…APEC에서는 "공평한 자유무역"

머니투데이 다낭(베트남)=최경민 기자 | 2017.11.10 18:30

[the300]내일 아침 8시(현지시간) 베트남 국가주석과도 정상회담

【다낭(베트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0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17.11.10.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자외교를 앞두고는 '공평한 자유무역'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동남아시아 순방 첫 국가인 인도네시아를 떠나 베트남에 안착했다. 곧바로 APEC 기업 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 아태 지역 기업인들과 만나 "APEC에서부터 모범적으로 자유무역을 확대하고 포용적 성장을 이뤄내자고 제안한다"며 "자유무역의 혜택이 공평하게 나눠져야 한다"고 밝혔다.

'공평한 자유무역'과 관련해서는 "경제통합과 자유무역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분야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자유무역으로 발생하는 실직 노동자를 위한 직업교육과 재취업 지원활동도 강화해야 한다"며 한국의 무역조정지원제도(TAA)를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아태자유무역지대에 관한 리마선언'의 성실한 이행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을 위한 적극적 노력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 APEC 세션에 참석해 사람중심 경제, 혁신성장 등을 주장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의 주제인 '디지털 시대의 혁신성장, 포용성 및 지속가능고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양자외교에도 관심이 쏠린다. APEC을 찾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도 11일로 확정됐다. 지난 7월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맞아 독일 베를린에서 만난 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악화됐던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한 관계 개선 협의의 결과다.


사드와 같이 민감하고 첨예한 이슈는 정상회담 수준에서 논의하지 않기로 양국이 협의했다. 합의문을 도출하기 보다 북핵문제 및 경제협력 기조 등 굵직한 이슈를 주로 다루면서 화해 무드를 부각시키는 분위기가 예상된다. 문 대통령의 연내 방중이 성사될지, 시 주석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할지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만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이 이날 중국이 주도하는 RCEP의 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약속한 것도 이번 회담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 오전 8시(현지시간) 다낭 정부청사에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을 겨냥해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직후의 정상회담이라 경제 부문 협력 결과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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