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시간의 밀도를 높여라=헬스장에 가 보면 운동기구에 앉아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한참 스마트폰을 보다가 잠깐 운동하는 흉내를 낸다. 그렇게 1시간을 헬스장에 있다 가면서도 운동했다고 뿌듯해 한다. 하지만 이런 운동은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일을 한다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지만 인터넷 검색에 빠져 정작 일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투입하는 시간은 실제로 의도한 일을 하는 시간과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SNS를 보거나 정보를 검색하다 일과 관계없는 정보를 파고 들거나 옆 사람과 잡담하는 등 딴짓을 하는 시간으로 나뉜다. 밀도 높게 일하면 같은 일이라도 더 빨리 끝낼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된다.
3. 잠 자는 시간은 아끼지 말라=할 일이 너무 많아 잠 잘 시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후배는 일하고 사람 만나느라 운동할 시간이 없어 하루에 4~5시간만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 헬스장에 간다고 했다. 체질적으로 잠이 없는 사람이 있긴 하다. 반대로 체질적으로 잠을 많이 자야 하는 롱 슬리퍼(long sleeper)도 있다. 상대성 이론을 주창한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매일 10시간씩 잠을 잔 전형적인 롱 슬리퍼였다. 잠을 많이 자고도 과학계를 뒤바꿔놓은 엄청난 업적을 이뤘으니 잠을 줄여가며 일하려 할 필요가 없다.
성인은 대개 하루 7시간을 자야 한다. 잠에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하는 이유는 가장 효율적이고 강도 높은 활동은 양질의 휴식 직후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면이 부족해 멍한 머리로 3시간을 일하느니 충분히 자고 맑은 정신으로 한 시간 일하는 것이 낫다. 운동은 건강에 좋지만 운동조차도 잠보다는 덜 중요하다. 게다가 운동 역시 일처럼 충분한 휴식이 보장돼야 효율이 높아진다.
4. 루틴(routine)을 만들라=루틴이란 반복적으로 하는 일의 방법과 순서다. 매일 반복해야 하는 일은 방법과 순서를 정해놓으면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면 5분간 스트레칭을 하고 샤워 하고 그 날 할 일을 정리하면서 아침을 먹는다는 식이다. 아침엔 바쁘니 아침 메뉴도 똑같은 것으로 정해 루틴으로 만들어 놓으면 편하다. 운동이나 쇼핑, 청소. 빨래 등도 루틴으로 하는 시간과 순서, 방법을 정해 놓으면 미루지 않고 할 수 있다. 루틴이 몸에 배게 되면 이 일을 지금 할까, 나중에 할까, 무슨 일부터 할까 등을 고민하지 않아도 돼 시간이 절약된다.
5. 멍 때리거나 노는 시간을 가져라=어느 때보다 창조적인 발상이 강조되는 시대다.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회사에서 성과로 인정받고 사업으로 연결돼 큰 성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중요한 사실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통상적인 업무를 할 때 잘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창조적인 생각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별 생각 없이 쉬거나 놀 때 떠오른다. 일할 땐 정신이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쉬거나 놀 땐 마음이 이리저리 배회하면서 이것저것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의성이란 관계 없어 보이는 여러 가지 요소를 연결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머리가 쉬고 있어야 평소엔 쓸데없다고 생각하던 이것저것을 머리 속으로 떠올리며 관련지을 수 있어 창의성이 발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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