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미래가 원하는 아이' 外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 2017.11.11 09:42

◇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흔히 그림책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사는 게 답답하고 아득해질 때, 내 마음 같지 않은 사람들과 일로 지칠 때, '오늘 하루도 힘들었지'라는 한 마디 다독임이 절실할 때…. 저자가 그림으로 건네는 위로와 처방을 따라가 보자. 어느새 일상에 지친 날선 마음이 눈 녹듯이 해제되고 묵직한 감동과 울림이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줄 것이다.


◇ 미래가 원하는 아이

인공지능 박사인 저자가 미래 사회를 살아갈 딸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책이다. 인공지능이 대부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사회에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문제를 던져주고 답을 찾도록 하는 주입식 교육, 명문대 합격을 유일한 목표로 삼는 기존의 교육으로는 아이들을 잘 길러낼 수 없다. 저자는 과학과 달리 재능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기술' 분야에 주목해야 하며, 아이들이 답이 아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 배송 추적


전작 '102톤의 물음'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쓰레기'를 다뤄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 에드워드 흄스의 신작이다. 그가 이번에 가져온 주제는 '교통과 물류'다. 저자가 '도어 투 도어'라고 명명한 이 세계는 출발에서 도착까지, 실상 우리 생활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를 책임지고 있는 영역이다. 사람을 옮겨주고 상품을 배달하는 이동에 관한 모든 역사, 경제, 인물과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과로노인

저녁이 있는 삶, 욜로 등 젊은 시절 삶의 여유를 강조하는 용어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저녁 없는 삶을 살고 과로와 가난만 있는 노후에 허덕이는 고령층을 쉽사리 볼 수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고 있다는 한국은 2025년 65세 이상 노인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복지전문가인 저자는 일본의 수많은 노인들의 사례를 들어 수입과 저축, 의지할 사회적 관계가 없는 극빈층으로 살아가는 하류노인(전작 ‘2020 하류노인이 온다’)을 우려했다. 신작 ‘과로노인’에서는 가족과 사회를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가난과 노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보통사람들의 현실을 또다시 예리하게 짚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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