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릿수 경쟁률 '래미안 DMC 루센티아'…"미계약분, 현장 추첨"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7.11.09 17:30

규제책 숙지 못한 청약자에 높은 경쟁률에도 미계약 발생

청약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미계약 물량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잇단 규제 발표에 청약자들이 자격 조건이나 대출 제한 등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신청한 뒤 결국 계약을 포기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10일 서울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래미안 DMC 루센티아'의 잔여 가구를 분양한다.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1시간만 입장이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계약자를 선발한다. 추첨 대상은 517가구 중 25가구다.

지난달 18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래미안 DMC 루센티아는 평균 1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전 주택형 마감됐다. 잇단 규제에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계약에서도 조기 마감이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 8일 미계약 물량 15%에 대해 예비당첨자들을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했지만 약 5% 가량이 미계약분으로 남았다. 규제가 강화되고 미계약자들이 나올 것을 대비해 예비당첨자의 비율을 40%까지 올렸지만 완전 판매는 역부족이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에도 로또 청약으로 기대를 모았던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의 일반 분양 물량 중 계약이 되지 않은 20%(36가구)를 현장 추첨을 통해 분양했다. 1200여명이 현장 추첨에 참여해 평균 경쟁률 33.3대 1을 기록하면서 15여 분만에 모두 팔렸다. 이 단지는 중도금 대출이 지원되지 않고 분양가가 가장 낮은 주택도 10억원이 넘어 자금 여력이 되지 않거나 강화된 청약 제도를 제대로 숙지 하지 못한 부적격자들이 대거 나온 영향으로 분석됐다. 당초 평균 41대1, 최고 2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었다.


래미안 DMC 루센티아는 전체 일반 물량에서 미계약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보다 낮지만 강남에 비해 자금 부담은 덜하기 때문에 미계약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삼성물산측은 "예비 당첨자 중에서도 자격 조건이 안되는 부적격자들이 있었고 층수가 낮아서 계약을 포기한 사람,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아 포기하는 사람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장 추첨에서는 100%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가점이 낮아 일반 청약에서 사실상 당첨 기회가 없었던 30대~40대의 젊은 부부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단지는 중소형 아파트가 약 98%를 차지해 12가구를 제외하고는 100% 가점제로 뽑았다. 당첨자의 가점 평균은 59㎡가 60점, 84㎡는 52.07점으로 높았다.

대형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새로운 규제가 계속해서 나오고 적용 시점도 다 달라 청약자들이 많이 혼란스러워 한다"면서 "견본주택에서 최대한 설명을 하지만 대출 규제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는 부분들도 있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대출규제나 청약제도에 대한 착오 등으로 미계약 물량이 나오는 현상은 반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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