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타이타닉', 8일 국내 첫 출항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 2017.11.08 10:57

실제 사건·다양한 인물군상 묘사 초점…한국 초연 후 브로드웨이 공연 목표

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제공=오디컴퍼니

1912년 영국에서 출항 후 북대서양 바다에서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다룬 뮤지컬 ‘타이타닉’이 8일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지난 1985년,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73년 만에 선체가 발견되면서 이에 영감을 받은 작곡가 모리예스톤과 작가 피터스톤이 만나 시작됐다.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첫 해 토니어워즈에서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1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작품은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프로듀싱을, 에릭 셰퍼가 연출을 맡았다. 한국 최초로 브로드웨이 책임 프로듀서 이력을 지닌 신 대표는 한국 초연 후 내년과 내후년 브로드웨이에서의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같은 제목의 영화 ‘타이타닉’이 계급차이를 사이에 둔 남녀의 비극적 로맨스에 주력했다면 뮤지컬 ‘타이타닉’은 조금 다르다. 배가 항해하는 5일 동안 벌어진 실제 사건과 인물들의 모습을 그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5만5000달러(한화 약 6500만원) 이상의 요금을 지불하고 1등실에 탑승한 세계적인 부호들부터 미래를 향한 부푼 꿈을 안고 3등실에 오른 700여명의 이민자에 이르기까지, 뮤지컬 ‘타이타닉’은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꿈의 선박 ‘타이타닉’에 승선하며 누리는 영광과 설렘에서부터 시작한다. 이후 5일간의 항해 여정 속에서 예상 못한 비극을 마주하며 드러내는 다양한 인간군상이 섬세하고 실감나게 그려질 예정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한 배우가 최대 다섯 개의 배역을 연기하는 ‘멀티-롤(multi-role)’ 뮤지컬이라는 점이다. 주·조연 구분 없이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모든 인물들이 주인공이 된다.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 배우들과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 뮤지컬 스타들,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그리고 켄(VIXX), 이지수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배우들까지 모두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 첫 항해에 맞춰 이벤트도 진행된다. 8~9일 프리뷰 공연 관람시 포스터 이미지와 캐스트 프로필 컷 등이 들어있는 스페셜 포토카드를, 10~12일 개막 주간 공연 관람시 전원에게 ‘타이타닉 패신저스 바우처를 증정한다. 바우처에는 재관람 할인권, 공연장 현장에서 진행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 참여권, 백스테이지 투어권 등이 랜덤으로 포함돼 있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내년 2월11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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