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트럼프 만찬 '독도새우'·위안부 피해자 초청에 '트집'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17.11.08 09: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국빈만찬이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찬에 대접할 독도새우를 곁들인 식사 /청와대 제공

일본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 '독도 새우'가 오르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초대된 것을 두고 불만을 나타냈다.

일본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은 7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국빈만찬에 '독도 새우'가 포함된 것에 대해 "외국이 다른 나라 요인을 접대하는 것에 대해 비평하지는 않겠지만 왜 그랬는지 의문이 든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에 있어 한·미·일의 연계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소개한 것도 문제 삼았다. 스가 장관은 "2015년 12월 한·일 협정에 따라 위안부 문제 해결이 양국 간에 확인됐으며 착실한 실시가 중요하다"면서 "외교 루트를 통해 일본의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지 TV는 '독도 새우'에 대해 "일본의 영토인 독도를 한국령이라고 미국에 어필하려는 목적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또 문재인 정권이 여론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매체는 "자국민에게 '일본이 이렇게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미국에 전했다'고 어필하고 싶은 것이 본심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런 논리는 3국에 협조를 요청하려는 미국의 의향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이며 논란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이번 만찬을 '반일 만찬'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당시 북한에 대한 압력을 넣기 위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을 뿐이었다. 한국은 한일 간 문제를 들고나와 미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식으로 한미의 거리를 좁히는 것을 노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후 한국에 오는데, 역사문제에 있어서 균형 있는 시각을 가져달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300만원 든 지갑 돌려준 노숙자, 돈벼락 맞았다…"수천만원 돈쭐"
  2. 2 '합의 거절' 손웅정 "손흥민 이미지 값이라며 수억 요구…돈 아깝냐더라"
  3. 3 [단독]허웅 전 여친, 이선균 공갈사건 피고인과 같은 업소 출신
  4. 4 베트남 두리안 싹쓸이 하더니 돌연 "수입 안해"…중국 속내는?
  5. 5 "물 찼다" 이 말 끝으로…제주 간다던 초5, 완도에서 맞은 비극[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