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양대 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문진화 교수팀이 발표한 '유아 스마트기기 사용 및 이용수준 현황'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상황은 '아이가 원할 때'가 37.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부모가 다른 일에 집중해야 할 때'가 36.9%로 뒤를 이었다.
아이들 스마트폰 이용 패턴은 혼자 사용하는 경우가 40%로 가장 많았고, 형제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24.6%로 뒤를 이었다.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경우는 각각 23.1%와 10%에 불과했다.
한 마디로 자녀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부모가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에 집중하는 환경을 방임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유아동 부모 스마트폰 중독 예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우선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부모가 곁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가정에서 스마트폰을 허용하는 장소와 시간을 정해준 후 꼭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아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부모나 보호자의 몫이다. 또 부모가 아이와 함께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즐기는 것도 권장된다.
정부 등 공공기관의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과기정통부에서는 온·오프라인 기반 전문상담 기관인 '스마트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17개 시·도에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전국 권역별 4개소의 '게임과몰입힐링센터', 전국 50개 '중독통합관리지원센터'에서도 스마트폰 중독 관련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경우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교육에 효과가 높은 '유아숲'을 활용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스마트폰 및 게임중독 치유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현재 41개인 유아숲을 2023년까지 400여 곳으로 늘려 현장 체험 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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