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편집숍 '네이처컬렉션' 美 사업 키운다…후·숨도 판매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7.11.09 04:35

미국서 33개 매장 운영, 고가 브랜드 입점한 럭셔리 이미지로 승부…브랜드 별 현지 시장 테스트 역할도

미국 네이처컬렉션 온라인 사이트 캡처
LG생활건강이 미국에서 화장품 편집숍 '네이처컬렉션'(Nature Collection)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매장에서는 후·숨·오휘도 판매하는 등 럭셔리 이미지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미국에서 네이처컬렉션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장을 오픈하기 시작해 현재 미국 서부와 동부에 33개까지 열었다.

기존 네이처컬렉션은 더페이스샵, 비욘드, 투마루, CNP, 이자녹스 등 LG생활건강 프리미엄 브랜드만 판매하는데, 미국 매장에서는 이례적으로 후·숨·오휘 등 최고가 브랜드도 입점했다.

기존 네이처컬렉션이 녹색 간판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미국 매장에는 금색 간판을 달았다. 온라인 공식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도 오픈했는데, 이 역시 녹색이 아닌 검은색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더페이스샵, 빌리프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온 LG생활건강이 네이처컬렉션 매장을 확대한 것은 편집숍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편집숍은 한 곳에서 여러 브랜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 집객 효과가 좋다"며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통해 유입된 고객이 다른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 기업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들도 해외 진출 시 세포라, 얼타, 왓슨스 등 유명 뷰티 편집숍에 입점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LG생활건강의 빌리프도 미국 세포라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인지도를 높였다.

LG생활건강은 미국에 네이처컬렉션 매장을 오픈하면서 자사 브랜드 주요 제품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더페이스샵은 단독 매장 중심으로, 빌리프는 세포라 매장에 입점하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 중"이라며 "네이처컬렉션은 한인타운, 차이나타운 등 아시아인들이 밀집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매장을 오픈하면서 추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처컬렉션 미국 사이트와 SNS도 오픈했지만 계속해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네이처컬렉션을 통해 각 브랜드별 시장 반응을 살펴본 후 사업 계획을 구체화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처컬렉션은 현재 국내 165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대만·싱가포르 등 해외에 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매장은 모두 신규로 오픈했으며, 국내와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는 신규 출점 외에 기존 더페이스샵 매장을 네이처컬렉션 매장으로 전환하는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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