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삼성·현대차·LG 등 中 외자 사회책임기업 1~3위 싹쓸이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 2017.11.07 14:14

중국 기업 포함한 전체 순위서도 중국삼성 4위, 현대차 8위로 유이하게 톱10 진입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로 인한 한중 관계 냉각에도 중국삼성, 현대차, LG전자, 포스코 등 중국 현지 한국기업들이 사회책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7일 중국 국무원 직속의 최대 싱크탱크이자 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이 해마다 발표하는 최고 권위의 사회공헌 랭킹인 '중국기업사회책임발전지수'에서 중국삼성이 올해 외자 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LG전자가 2, 3위, 포스코가 7위로 뒤를 이었다.

중국삼성이 책임관리 및 환경책임에서 각 90점 이상, 사회책임에서 만점인 100점을 받는 등 전체 평균 92.0을 받았고, 현대차가 91.4, LG전자 87.9, 포스코가 84.1을 각각 기록했다. 2009년부터 발표되고 있는 이 지수는 책임관리, 시장책임, 사회책임, 환경책임의 4가지 분야에 대한 책임 이행 수준을 파악해 수치로 평가한다.

중국삼성은 외자기업 가운데 5년 연속 1위이고, 현대차는 중국기업을 포함한 전체 자동차 업체들 가운데 2년 연속 최고점을 받았다. 중국 기업을 포함한 전체 300대 기업 순위에서도 중국삼성과 현대차는 각각 4위와 8위로 외자 기업들 가운데 동반 톱10에 올랐다. 국가별 평균으로도 한국계 기업들이 72.5로 중국 국유기업(58.7) 홍콩(48.1) 일본(33.1) 등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기부 및 공익활동을 장려하는 자선법이 발효되고, 이번 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빈곤 퇴치가 강조되면서 기업의 사회책임 이행과 적극적 사회공헌활동이 갈수록 중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계속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사드 이후 중국시장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는 우리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삼성은 2013년에 CSR 경영원년을 선포한 이래 사회책임 전담조직을 설립하고, 매년 중국삼성 사회책임 보고서와 중국삼성 환경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아울러 희망공정을 비롯한 청소년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10년 이상 꾸준히 추진하고, 청소년 과학경진대회인 'Solve For Tomorrow(솔브포투모로우)'를 5년째 후원해 왔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2008년부터 황사의 발원지 내몽고 지역에서 사막화 방지사업을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고, 12년에는 중국 공청단과 사회공헌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합작을 체결해 청년 창업지원 및 교통안전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2014년에는 해외 법인 최초로 CSR(기업사회책임) 전담 조직을 신설해 매년 새로운 활동을 추가하며 중국에서 사회공헌활동 운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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