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인재육성 프로그램, 제 인생 전환점 됐죠"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7.11.05 18:57

[인터뷰]BMW '어프렌티스' 1기 수료생으로 첫 AS센터 총괄 맡은 서정원 성수지점장

서정원 BMW 성수AS센터 지점장/사진제공=BMW그룹코리아
"동네 카센터에서 일하며 '우물 안 개구리'였던 제게 BMW의 선진 기술 교육은 일종의 문화적 충격이었어요. BMW 어프렌티스 프로그램(Apprentice Program)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BMW그룹코리아 어프렌티스 1기 수료생으로 지난 7월부터 성수AS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서정원 지점장(39)의 소회다.

이 프로그램은 2004년부터 매년 자동차 관련 대학·고교 학생들을 모집해 정비 교육을 실시하고, 우수 학생이 BMW 딜러에 취업할 수 있게 지원한다.

그는 어프렌티스 수료생 중 처음이자 유일하게 2015년부터 BMW AS센터 지점장에 올랐다. 현재 맡고 있는 성수AS 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종합센터로 상징성이 커 역할이 막중하다.

사실 서 지점장은 20대 군대복무 전까지만 해도 '정비 장인'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원래 그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문과생'이었다. 하지만 나만의 기술을 갖고 있어야겠다는 고민과 함께 군 제대 후 진로를 틀었다. 형이 운영하던 자동차공업사에 들어갔다.

전문 지식 습득을 위해 늦깎이로 2003년 인천기능대(현 한국폴리텍2대학) 자동차과에 다니다가 2학년 졸업반 때 지도교수 추천으로 어프렌티스에 참가하게 됐다.

"BMW의 앞선 기술·시스템을 보고 경탄하며 집중적으로 지식을 흡수했어요. 기본 용어부터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으며 매일 치열하게 테스트를 받았죠. 특히 열정을 갖도록 해 준 점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습니다."


지금도 13년 전 어프렌티스에서 배운 기본기가 실무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서 지점장은 "어프렌티스 후배 기수들이 입사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앞으로 교육의 기회가 더 확대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14기까지 약 940명의 어프렌티스 수료생을 배출해 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560명이 BMW 공식 딜러사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BMW그룹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이 태동기였던 2000년대 초반부터 "진출국에서 판매를 넘어 미래의 책임 있는 리더를 양성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한국에 어프렌티스를 비롯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어프렌티스에만 교육 운영비로 1억원을, 장학금으로 매해 1억5000만원을 각각 투자하고 있다. 현재 국내 20개 대학, 8개 고교와 협력하고 있다.

송추에서 진행되던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은 이제 2014년 BMW가 인천 영종도에 770억원을 들여 만든 드라이빙센터 내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이뤄진다.

한편 BMW그룹코리아는 국내 인재 육성을 위해 △영 엔지니어 드림 프로젝트'(기술직 직원들이 청소년에게 재능기부) △연구용 자동차 기증 △대학교 발전기금 기부 △아우스빌둥(일과 학습 융합한 독일 진로교육 시스템) 등의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정원 BMW 성수AS센터 지점장/사진제공=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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