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은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재선 씨의 빈소를 찾았지만 유족측의 반대로 조문을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고 이재선 씨의 유족은 이 시장을 향해 "무슨 염치로 왔냐"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선 씨는 이 시장의 셋째 형이며, 회계사 출신으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성남지부장을 역임했다.
어릴적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 함께 의지하며 자란 형제는 이 시장이 성남시장이 된 후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시장은 SNS(사회연결망서비스) 등을 통해 고 이재선 씨가 부적절하게 노인요양시설 건립, 청소년수련관 특혜, 성남지역 대학교수 청탁 등 이권에 개입했다고 공개 비판글을 수차례 게시했다.
이재선 씨 역시 SNS를 통해 "대선에서 이재명이 유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라며 "왼쪽엔 욕쟁이, 오른쪽에는 거짓말쟁이라고 쓰고 공중파에 나가서 욕할 것"이라고 맞섰다. 형제 간 다투는 과정서 이 시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형수(故이재선 씨의 아내)에게 욕설을 퍼붓는 녹취가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고 이재선 씨의 사인은 폐암으로, 발인은 오는 4일 오전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