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지지율 상승세…"중의원 선거 압승 효과는 제한적"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7.11.03 08:21

닛케이 조사서 아베 4차 내각 지지율 54%로 9월 대비 4%P↑…개헌 반대 여론 커져

아베 신조 일본 총리/AFPBBNews=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그가 지난달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데 비하면 상승세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케이가 TV도쿄와 함께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4%를 기록했다. 지난 9월의 마지막 정례조사 때보다 4%포인트 올랐다. 반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38%로 4%포인트 낮아졌다.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44%가 지지를, 41%가 반대의사를 보였다. 아베는 전쟁과 무력 사용을 포기하고 군대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헌법 9조 1·2항, 이른바 '평화헌법'을 유지하면서 자위대의 근거를 명기하는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일본을 전쟁 가능한 나라로 탈바꿈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사학비리 스캔들 등의 영향으로 닛케이 조사에서 지난 7월 39%까지 떨어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사태 등으로 8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뒤 꾸준한 회복세를 띠고 있다. 닛케이는 다만 집권당이 선거에서 이기면 내각 지지율이 오르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 조사 결과로 보면 자민당이 지난달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내각은 사학비리 스캔들이 터지기 전 60% 안팎의 지지율을 뽐냈다.


닛케이는 특히 아베의 개헌 방침에 대한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헌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5월 여론조사에서 개헌에 대한 지지와 반대 의견은 각각 51%, 38%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이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52%로 중의원 선거 직후인 지난달 23~24일의 조사 결과와 변함이 없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중은 40%로 같은 기간 3%포인트 높아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2일 치른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뒤 지난 1일 제4차 내각을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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