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동북아 운명 바꾸는 전략대화의 장 필요"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17.11.02 15:13

[the300] '미래로 연결된 동북아의 길: 나비프로젝트' 포럼 기획…"북동항로, 북극항로 열리면 동북아가 중심축"

아놀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15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 스페셜 올림픽 세계 동계대회 평창 유치 선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강원도지사를 지낸 이광재 여시재 원장이 한반도 통일 등 동북아시아 협력 발전을 위한 전략대화의 장을 기획해 제안했다.

이 원장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동북아의 미래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포럼을 만들었다"며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미래로 연결된 동북아의 길: 나비프로젝트' 포럼을 소개했다. 이 포럼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비롯해 한·미·일·중·러 5개국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2차 세계대전에 처칠 수상이 루즈벨트 대통령에 보낸 편지가 800통이 넘는다"며 "영미간에도 그러한데 통일이라는 길을 가려면 미국과 중국, 일본 지도자들과 훨씬 많은 대화가 있어야 길이 열릴 것이라 보고 동북아의 운명을 바꾸는 전략대화의 장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학술세미나가 열리고 많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정치인들이 의사결정을 해 주지 않으면 빛을 발하기 어려워 정치인과 경제인이 함께하는 포럼을 계획했다"며 "여야를 떠나 동북아의 미래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이 포럼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포럼의 주요 의제는 '성을 쌓은 자는 망하고 길을 만드는 자는 흥한다'로 분열과 고립을 넘어서 새 길을 찾아보자는 것"이라며 "북동항로와 북극항로가 열리게 된다면 '아시아-유럽', '아시아-아메리카' 밸류체인이 생기고 그 중심축, 나비의 몸통이 된 동북아가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북아 협력의 경제적 효과가 클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는) 배에 비유하면 서쪽에 굉장히 기울어져 있고 일본은 태평양 쪽으로 발전했는데 (북극항로가 열리면) 중국은 서해안, 일본은 동해안 쪽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싱가폴과 홍콩같은 도시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 올림픽에 대해서는 동북아 평화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내년에 평창올림픽이 있고 2년 뒤 도쿄올림픽 또 2년 뒤 중국 동계올림픽이 있는데 이 4년이 동북아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라며 "올림픽을 하면 군사적인 긴장을 줄이는 올림픽정신에 따라 대화 분위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유명한 협상가인 다이아몬드 교수에 남북긴장 상태를 물었더니 점심을 20번 하라는 제안을 했다"며 "지금은 협상국면은 아니나 대화는 필요한 시기로 대화의 물길을 여는 20번의 점심식사 등 다양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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