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청소로봇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 타스글로벌

머니투데이 송기우 에디터 | 2017.11.02 16:43
‘2013년 한 증권맨이 요트를 배우고 있습니다. 해양스포츠를 즐기러 왔던 증권맨은 물속에 잠겨서 보이지 않는 배의 표면에 따개비나 해조류가 붙으면 배의 속력이 나지 않고, 연료도 많이 소모된다는 강사의 말을 듣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코마린전시회에서 만난 김유식대표/사진=송기우에디터
㈜타스글로벌 김유식 대표는 지난 2014년 회사를 설립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후 2015년 선박청소로봇 시제품 개발, 산업통상자원부 대표 신기술 인증, 2016년 부산 대표 스타기업 선정, 현대중공업 협력사 선정, 2017년 SL인베스트먼트에서 10억원 투자를 받았다.

김유식 대표는 “속도가 느린 대형선박은 한해 유류비로 70~80억원, 컨테이너선 같이 빠른 대형배는 400억 ~600억원을 사용한다. 따개비 같은 부착물이 붙으면 선박의 속도가 늦어지고 연료비가 10~20% 증가하는데 그럼 선박 한 척당 적게는 10억, 많게는 100억 이상의 손해를 보게 된다”며 선박청소로봇을 개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선박이 정박하면 보통 12시간 안에 청소를 마치고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 400미터급 대형 선박은 스킨스쿠버를 아무리 많이 투입해도 12시간 안에 청소하기 어렵다. 하지만 선박청소로봇 4대면 12시간 안에 청소가 가능하다. 또 스킨스쿠버가 청소할 때는 전체 면적의 1~2% 정도만 사진을 찍어 증빙하는데, 선박청소로봇은 앞뒤에 카메라가 있어 선박 전체 면적의 청소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다”며 로봇의 빠른 속도와 이를 통한 고객만족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기술의 우수성을 말하며 “로봇에 달려있는 케이블도 길고, 해류나 파도 때문에 일반적으로 150kg의 힘이 계속 로봇에 가해지는데, 선박청소로봇은 400kg의 힘으로 버티면서 배의 곡선까지 자유자재로 돌아다닐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로봇이고, 상용화된 세계 최초의 선박청소로봇”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선박청소로봇으로 2018년 200억의 매출을 기대한다”며 “앞으로 선박청소뿐 아니라 선박수리로봇도 개발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박과 관련한 로봇서비스에 집중해 선박로봇 전문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타스글로벌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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