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한국GM 구세주 될까? '올뉴 크루즈 디젤' 타보니…

머니투데이 양주(경기)=장시복 기자 | 2017.11.04 07:30

1.6 리터 고성능 친환경 디젤 엔진 및 3세대 6단 자동변속기 탑재… 복합 공인연비 약 16km/ℓ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 주행사진/사진제공=한국GM
올해 출범 15주년을 맞은 한국지엠(GM)은 온통 어수선한 분위기다. 안팎에서 철수설에 시달리는 데다 내수 판매도 영 신통찮다. 신차 부재가 특히 고민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켜 줄 기대주로 꼽히는 게 바로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 디젤 모델이다.

1.6 리터 고성능 친환경 디젤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새로 등판했다.

이 신차를 타고 지난 1일 서울 마포에서 경기 양주까지 도심·고속도로와 와인딩(굴곡) 구간을 왕복으로 두루 달려봤다.

먼저 경쟁 모델에 비해 약 100mm 긴 동급최대 차체 길이(4665mm)로 준중형 세단 치곤 여유로운 공간이 돋보였다. 트렁크도 상하좌우로 꽤 넓었다.

그럼에도 소부경화강과 초고장력강판 등 차체 74.6%에 고강도 재질을 빈틈없이 적용해 차체 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미국 브랜드이지만 이 디젤 세단은 보다 유럽 감성이 더 느껴지는 차였다.

액셀을 밟고 고속도로로 접어들었지만 소음·진동 면에서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다. 그래서 별명이 'Whisper Diesel'(속삭이는 디젤)이다.

'펀치 드라이빙'이라 할 정도로 치고 나가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으로 고속 주행을 이어갔다. 경사가 급한 언덕길에선 디젤 특유의 힘으로 살짝 밟아도 힘차게 올라갔다.


최고출력 134마력과 더불어 동급 최고 수준인 32.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 덕이었다.

디젤 모델답게 연비도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전 모델에 적용된 '스톱 앤 스타트'도 부드럽게 작동하며 연료 효율을 높였다.

올 뉴 크루즈 디젤 내부사진/사진제공=한국GM
18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 공인연비는 리터(ℓ)당 15.5km(고속 17.4km/ℓ, 도심 14.2km/ℓ)였는데 고속도로 구간에선 20km/ℓ 이상까지 계기판에 떴다.

전반적으론 공인연비와 실연비기 비슷한 수준이었다. 쉐보레는 정책상 보수적으로 깐깐하게 연비를 책정한다는 전언이다.

한국GM 관계자는 "1.6리터 CDTi 엔진은 GM 에코텍 엔진 라인업의 최신 모델로 유럽 GM 디젤 센터가 개발을 주도했다"며 "2만4000 시간 이상의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총 700만km가 넘는 실주행 테스트를 통해 내구성과 효율 측면에서 최적의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크루즈 디젤 모델에는 실내 공기 순환을 돕는 뒷좌석 에어덕트와 겨울철 동승자 편의를 위한 2열 열선 시트를 새로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품질이 뛰어나도 흥행 관건은 적정한 가격 책정이다. 올 초 출시된 가솔린 모델의 경우 고가 논란 속에 판매가 저조했던 터라 한국GM의 고민이 더해지고 있다. 디젤 모델 가격은 오는 6일부터 개시하는 사전계약에 맞춰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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