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중은행들이 분기말을 맞아 연체채권을 크게 정리한 영향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전월말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0.43%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0.80% 대비로는 0.37%포인트 하락했다.
9월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2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1000억원으로 다소 줄어든게 연체율 하락을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연체채권 잔액은 6조4000억원으로 전월 7조4000억원보다 1조원이 줄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연체율은 0.18%,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0%으로 각각 0.01%포인트, 0.08%포인트씩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0.16%포인트 하락한 0.40%를, 중소기업 연체율은 0.10%포인트 떨어진 0.63%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취약차주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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