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의 꿈 담긴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잔잔한 반향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7.11.02 11:05

김재철 동원회장 개설… 9개월간 매주 토요일 젊은이들에 무료로 명사특강, 독서토론 진행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1기생들 / 사진=동원그룹

“미래 열어갈 우리 젊은이들을 지성과 인성을 갖춘 건전한 지식인으로 키워내고 싶다. 자양라이프 아카데미가 지향하는 바도 그것이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동원육영재단이 개설한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가 재계와 교육계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동원육영재단이 지난 3월 1기생을 모집한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는 진학을 위한 기존 단편적 지식습득 교육에서 벗어나 지성과 인성이 조화로운 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의 전인교육 프로그램이다. ‘자양(滋洋)’은 김재철 회장의 아호로 '큰 바다가 평생 동안 변함없이 자신을 성장시키고 있다'는 뜻이다. 11남매 중 맏이로 태어나 젊은시절 지독한 가난과 싸우며 배움에 대한 갈증이 깊었던 김 회장은, 젊은 후배들에 대한 애정과 교육열을 이 프로그램에 담았다.

오는 12월부터 시작되는 2기 프로그램은 내년 8월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동원산업빌딩에서 진행된다. 오전 시간에는 학자·기업인·예술가 등을 초빙해 케이스 스터디와 현장 탐방 등의 교육과정을 진행하며 오후에는 문학·역사·철학·예술 등에 대한 폭넓은 독서와 토론을 진행한다. 수료자들의 만족도와 자긍심은 상당하다.

앞서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된 1기는 40여 명의 학생들이 수료했다. 윤세웅 세계자연기금 한국대표, 유성환 박사, 문용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윤원철·권희민·배철현 서울대 교수, 채은주 콘페리인터내셔널 한국대표,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중인 리더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1기 수료자인 이주홍씨는 "각 분야 성공한 리더들의 강의를 통해 제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었다"면서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토론을 통해 소통과 발표능력도 키우게됐다"고 말했다.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의 취지에 공감한 국내 대학들도 ‘라이프아카데미’ 과정을 도입하고 있다. 연세대, 부경대, 조선대가 라이프 아카데미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김재철 회장은 “우리 국민들의 지식수준은 날로 높아지고 생활은 한층 편해졌음에도 행복도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한 자질을 갖춘 우리 젊은이들이 지식 뿐 아니라 인성을 두루 갖춘 건전한 지식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는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한인 동문회가 후원하며 국내외 2학년~4학년 대학생(1989년 이후 출생자, 휴학생 포함)은 누구나 지원할 수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는 11월 14일까지 동원육영재단 홈페이지(www.dwef.or.kr)를 통해 지원하면 되고 면접을 거쳐 12월 23일부터 본과정에 들어간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지난 1월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호남미래포럼 2017년 신년하례회 및 제1회 대한민국을 빛낸 호남인상 시상식'에서 호남인상을 수상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7.01.17. bjk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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