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양천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김씨 시신의 부검을 담당한 부검의는 "직접적인 사인은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손상으로 심근경색은 아니다"는 의견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는 부검의가 부검을 실시하며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라며 "확정된 결과가 아니라 부검의의 1차 구두소견으로, 최종결과는 조직검사 등이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약물이나 구체적인 조직검사가 이뤄지기까지는 약 일주일 정도가 소요되며, 정확한 사인을 발표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차 구두소견이기는 하지만 유력하게 거론되던 심근경색이 제외됨에 따라 김씨의 사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김씨의 사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음주와 급발진 등 이번 사고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김씨는 30일 오후 4시27분쯤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봉은사역 사거리에서 경기고등학교 사거리 방향으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벤츠 G바겐을 몰다가 인근을 달리던 그랜저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후 김씨 차량은 인도로 돌진, 인근의 한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은 뒤 계단 밑으로 추락하며 전복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김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며 인근 건국대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후 6시30분쯤 김씨는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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