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페북 역차별 묻는다더니…네이버 '질타'만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 2017.10.30 22:34

[2017 국감]네이버에만 질의 쏠려…이해진 "인터넷사업은 전 세계로 봐달라" 호소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 투자책임자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국내외 인터넷서비스 기업 수장 총출동으로 관심을 모았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가 기대와 다르게 역차별 해소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세금회피 등 각종 역차별 논란에 휩싸여있는 구글코리아 지사장과 페이스북코리아 지사장이 최초로 증인석에 나란히 섰지만 의원들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겸 GIO(글로벌투자책임)에게만 질타에 가까운 질의공세를 펼쳤다.

30일 진행된 국회 과방위 종합 국감에서는 이해진 네이버 GIO에 대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주요 쟁점은 네이버의 뉴스의 의도적 재배치 논란과 광고 독점이었다.

이 GIO는 의원들의 집중 질의에 "더 노력하겠다", "심각하게 생각하고 깊이 고려하겠다" 등 비교적 짧으면서도 낮은 자세로 답했다. 그러나 검색광고의 경쟁입찰 방식 논란에 대해서는 "구글이 처음 만들어낸 제도고 전 세계 기업들이 동일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 GIO는 "검색광고를 하는 분들 중 절반 이상이 한 달에 10만원 이하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TV와 신문에 광고를 할 수 없는 소상공인들이 광고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네이버에만 집중 질타가 이어지자 이 GIO는 역차별 문제도 함께 봐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점유율이 90%에 달하고 싸이월드가 페이스북한테 밀리거나 다음이 카카오한테 먹히는 시대"라며 "이제 인터넷 사업은 절대 국내만 보면 안 된다. 전 세계로 놓고 시장 점유율을 봐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번 과방위 종합 국감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대표 인터넷 서비스 기업 뿐만 아니라 구글코리아, 페이스북코리아의 수장도 증인 출석을 밝히면서 그동안 꾸준히 지적돼 온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간 역차별 문제 해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그러나 5시간 동안 이어진 릴레이 증인 질의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에는 질의가 거의 없었다.

이 GIO는 자신이 잘 아는 것은 엔지니어로서 기술적인 부분이며 구글과의 경쟁 등 해외 부문에 주력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주로 일본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매출의 30%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고 삼성이나 LG에 비해 부족하지만 해외 매출을 더 많이 내야 한다고 생각해 그쪽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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