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동네예보'는 예보 아닌 추정…정확성 떨어져"

뉴스1 제공  | 2017.10.25 12:25

[국감브리핑] 신창현 의원, 관측장비 간격 들쭉날쭉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7.10.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기상청의 기상관측장비 간 거리가 들쭉날쭉해 '동네예보'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동네예보는 기상청이 지난 2008년부터 도입한 예보체계로 시·도단위 예보를 읍·면·동으로 세분화해 지역과 시간을 상세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자동기상관측장비(AWS)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 AWS간 거리는 들쭉날쭉했다.

특히 신 의원은 Δ운평-평택 31.5km Δ안성-장호원 34.2km Δ예산-정안 32.8km 등 AWS 간 간격이 30km를 넘어가는 지역도 있어 관측장비 사이에 공백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 동네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도를 5km 격자로 나눠 예보를 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12km 격자 간격의 지역모델을 분석해 5km 격자로 변환하고 있기 때문에 관측이 아닌 추정 혹은 예측이 된다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기상관측장비로 집계된 온도·습도·기압 등의 수치를 넣어 미래기상을 계산하는 수치예보 소프트웨어 '전지구예보모델'의 예보생산 간격이 너무 길어 즉각적인 대응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동네예보는 3시간 단위로 하루 8번 예보를 내는 반면 전지구예보모델은 하루 4회, 오전 5시45분과 11시45분, 오후 5시45분과 11시45분부터 한시간 가량 수행되기 때문에 동네예보와 시차가 있다는 것이 신 의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기상청 예보에 대해서 국민들의 인식은 100% 맞아야 한다는 것인데 예보를 100% 맞힌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인정한다"면서도 "기상청이 '동네예보'라는 표현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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