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율주행·커넥티드카 기술우위 확보위해 美투자 단행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7.10.25 09:10

美연구기관 'ACM' 추진 첨단 테스트베트 건립에 500만달러 투자

현대차그룹은 2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인 'ACM (American Center for Mobility)'의 창립 멤버로 참여해 ACM이 추진 중인 첨단 테스트 베드 건립에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앤디 프릴스 현대·기아차 미국기술연구소 소장(왼쪽)이 존 매독스 ACM 최고경영자(CEO)와 ACM 연구단지 건립 현장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모빌리티 혁신 기술의 중심지인 미국 현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
 
현대차그룹은 2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인 'ACM (American Center for Mobility)'의 창립 멤버로 참여해 ACM이 추진 중인 첨단 테스트 베드 건립에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혁신 기술의 메카인 미국 현지에서 미래 모빌리티 관련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타 업체들과의 기술 교류 확대 및 동향 분석 등을 바탕으로 미래차 시장을 주도하는 ‘마켓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CM'은 미국 미시간 주정부를 중심으로 미시간 주립대학, 완성차 및 통신업체 등이 동참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분야의 기술 개발, 성능 개선, 양산성 검토, 표준화 구축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미국 연방정부 공인의 산학협력 기관이다.
 
ACM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서쪽에 위치한 입실런티 타운쉽 외곽 윌로우 런에 자율주행 연구 인프라와 제품 개발 주행 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연구단지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연면적 약 61만평(약 200만m²) 규모의 부지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각종 주행 상황과 기후 환경 등 시험 평가 및 검증 조건을 세밀하게 설정하고 반복·재현 실험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 베드 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고속도로, 도시 및 시골도로, 비포장도로, 상가 및 주택지역, 터널 등 실 도로 환경을 완벽히 재현해낸 자율주행 시험장과 양산 제품 검증을 위한 고속 주행 시험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V2X(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4G(세대)·5G 무선통신망, DSRC(근거리전용무선통신), GPS(위성항법장치), 위치추적 등 첨단 IT(정보기술) 기반의 통신 네트워크 환경도 구축된다.
 
올해 12월말 1단계 시설 공사가 완료되며, 2019년말 최종 완공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ACM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 검증,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로직 평가, V2X 알고리즘 개발 등을 통해 자율주행·커넥티드 카 분야의 기술적 완성도와 신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ACM 참여가 확정된 토요타, 포드, AT&T 등 타 업체들과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분석함으로써 미국 시장 공략은 물론 미래 모빌리티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ACM 연구단지는 디트로이트 인근 수페리어 타운쉽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미국기술연구소(HATCI)와 약 11.5km 거리로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미국 정부가 공인하는 ACM의 창립 멤버 자격으로 미국 자동차시장 내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제도화 관련 협의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자율주행·커넥티드 등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관련 분야 핵심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미시간주는 자율주행차가 미래 산업의 중추라는 판단하에 규제 완화의 법적 기반으로 마련하고, 투자 유치·우수 인력 확보 등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엔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구글, 우버 등 모빌리티 업체까지 실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실증 시험과 운행을 하고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포괄적인 자율주행차 관련 법안을 미국 주정부 최초로 제정했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서쪽에 위치한 입실런티 타운쉽외곽 윌로우 런에 건립 중인 ACM 연구단지의 랜더링 이미지./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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