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언론인들 "방통위, MBC·KBS 구여권 이사 해임하라"

뉴스1 제공  | 2017.10.24 17:55

'자유언론실천선언' 43주년에 기자회견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자유언론실천재단 등 원로 언론인들이 방통위의 MBC·KBS 이사진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1974년 10월24일 유신독재에 반대한 기자들이 언론자유를 위해 채택한 '자유언론실천선언' 발표 43주년을 맞이해 원로언론인들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공영방송 파업사태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가 MBC와 KBS의 구여권 출신 이사들을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자유언론실천재단과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등의 원로언론인들을 24일 오후 5시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방통위가 고영주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구여권 인사들을 즉각 해임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인호 KBS 이사장을 비롯해 KBS의 구여권 추천 이사들에 대한 해임 건의를 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권영길 언론노조 초대위원장 등 원로기자 150명의 서명이 담긴 공개서한을 방통위에 보냈다.

공개서한에서 이들은 "2000여명의 언론노동자들이 50일이 넘도록 총파업을 계속하고 있는데도 국민의 공적 재산인 공영방송의 파탄 상태를 방통위가 더이상 방치하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KBS·MBC 구여권 추천 인사들과 경영진의 부역 행위를 조장하면서 두 방송사가 국민의 극단적 불신을 사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혁명의 소산인 문재인 정부는 공영방송 사유화와 공범자들과 부역자들을 응징해야 하는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감사원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제기한 KBS 이사 법인카드 사용 의혹관 관련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방통위는 25일부터 이틀간 MBC 방문진을 상대로 현장 조사를 실시해 방문진이 MBC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시행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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