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38개 도시, 아마존 제 2본사 두고 경합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7.10.24 05:14

미 33개주, 캐나다,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등 총 238도시 제안서 제출...트뤼도 캐나다 총리 베조스에 서한도 보내

북미지역 239개 도시들이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제 2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9일 제 2본사 유치 제안서 신청을 마감한 결과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지역 54개 주와 지역의 238개 도시들이 제안서를 제안서를 제출했다. 미국 50개 주 중에서는 아칸소, 하와이, 와이오밍,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몬태나, 버몬트 등 7개 주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주들이 제안서를 냈다. 허리케인 피해복구가 한창 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도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지난 9월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에 제 2본사를 세우겠다며 주요 도시에 제안서를 제출해달라고 발표했다.

제안서 마감에 따라 이들 238개 도시들 중 한 곳이 향후 20년간 50억 달러의 투자와 5만개의 일자리 창출 등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안겨줄 아마존 제 2본사 유치도시로 결정된다. 아마존은 내년 제 2본사가 들어설 도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막판까지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빌 데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주 제안서 마감 전에 뉴욕 전역의 랜드마크빌딩의 조명을 아마존을 상징하는 오렌지색으로 밝히도록 했다. 앨버트주 등 캐나다 주들도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게 개인적으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후보도시인 뉴어크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70억 달러의 세제혜택을 제시하며 “어떤 주든지 우리 제안보다 더 좋은 게 있다면 한번 내보시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마존은 제 2본사 선정의 선호조건으로 1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대도시지역, 대중교통시스템, 국제공항과의 인접성, 우수한 기술인력 등을 제시했다.

아마존의 직접적인 고용과 투자 이외에 아마존 제 2본사는 수만 개의 일자리와 주변 지역에 대한 수백억 달러의 투자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에 따르면 아마존의 투자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본사를 두고 있는 시애틀 지역경제에 약 380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뉴욕을 비롯해 애틀랜타, 보스턴, 시카고, 디트로이트, 워싱턴DC, 오스틴 등 주요 도시들도 주요 도시들도 아마존 제 2본사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인력풀, 사업비용, 삶의 질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텍사스주 오스틴시가 아마존 제 2본사 도시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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