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창간 64년만에 트렌스젠더 대표모델 선정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7.10.23 23:12

11월호 프랑스 모델 '이네스 라우'

11월호 플레이보이 플레이메이트로 선정된 프랑스 모델 이네스 라우/사진제공=인스타그램
미국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에 트랜스젠더(성전환자)가 처음으로 플레이메이트(Playmate) 모델로 선정됐다. 1953년 창간 이후 64년 만에 처음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11월호에 실릴 플레이보이에 플레이메이트는 프랑스 모델인 이네스 라우(26·사진)다. 영국의 캐롤라인 코시 등 과거에도 트랜스젠더 모델들이 플레이보이 특별판에 등장한 적은 있지만 플레이메이트에 기용된 것은 처음이다. 플레이보이는 매호마다 참신한 여성을 플레이메이트로 칭하고 대형의 컬러 누드 사진을 잡지 가운데 넣고 이를 내세워 판매한다. 플레이메이트로 선정되는 것은 그만큼 상징성이 크다.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플레이보이 창업자인 휴 헤프너의 뒤를 이은 아들 쿠퍼 헤프너 CCO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는 "우리는 성 역할이 진화하는 시기에 있다"며 "라우를 선택한 것은 플레이보이의 철학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라우는 플레이보이 인터뷰를 통해 "성전환수술을 받고자 한다면 그건 개인의 결정이다. 난 내 정체를 숨길수도 있지만 숨기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여성으로 산다는 게 늘 여성스러워야 한다는 건 아니다"며 "그냥 여성으로 살면 되는 것"이라며 여성성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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