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서발전, 설계변경으로 공사금액 300여억 부풀려"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7.10.24 06:30

[the300][2017 국감]산업위 소속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동서발전 자료 토대로 지적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대한석탄공사·한국광해관리공단·강원랜드·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석유관리원·한국에너지공단·한국가스기술공사 국정감사에서 정유섭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17.10.19.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국동서발전이 당진화력발전소 준설공사 과정에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공사금액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초 계약 체결 이후 여러 차례 계약 변경을 통해 계약금을 300억원 넘게 증액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동서발전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서발전은 당진화력발전소 준설공사 최초 계약 체결 이후 5회의 계약 변경을 통해 최초 계약금액 516억6000만원 대비 66.5%에 해당하는 343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발전은 2010년 12월 대림산업과 188억3000만원에 계약한 1차 준설공사에서 2012년 10월까지 총 2차례의 계약 변경을 통해 182억1000만원이 증액된 370억4000만원에 공사를 진행했다.

또 2013년 2월 대우건설과 328억3000만원에 계약한 2차 준설공사에서는 2013년 2월까지 총 3차례의 계약 변경을 통해 161억4000만원이 증액된 489억7000만원에 공사를 벌였다.


정 의원은 "실제 공사 내역을 보면 당초 전체 설계량 417만7592㎥가 설계 변경에 따라 373만2661㎥으로 44만4931㎥가 줄었으나 오히려 공사금액은 343억5000만원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 분석에 따르면 1차 준설공사 때 182억1000만원, 2차 준설공사 때 161억4000만원의 공사금액이 각각 늘었다.

정 의원은 "단가가 저렴한 모래·점토의 물량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자갈이 섞인 모래·점토로 암 준설량을 늘려 공사금액을 부풀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1차 준설공사에선 암 검측 결과 측정된 수량이 아닌 설계변경 요청단계의 수량으로 변경했다"며 "요청 준설량 대비 암 검측 결과 준설량의 차이가 5만8110㎥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2차 준설공사에서도 풍화암 설계변경 시 암판정위원회 구성·운영 없이 1만3280㎥를 설계변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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