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상가분양 지난해보다 2배 증가…분양가도 10% 상승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17.10.23 17:21
지난 3분기 상가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분양가도 10% 상승했다. 저금리 기조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파트 입주가 많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상가 분양가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의 상가 분양 물량은 82개동 4989개 점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44개동 1824개 점포)보다 동 기준으로 약 2배 많은 공급물량이다.

상가 유형별로는 △근린상가 33개 △복합형상가 25개 △아파트 단지내 상가 22개 △대형복합상가 1개 △테마상가 1개 등이 공급됐다. 복합형상가는 건물 상층부에는 오피스텔, 하층부에는 상가가 들어선 형태다. 대형복합상가는 연면적 3만㎡이상의 멀티플렉스가 있는 상가다.

복합형상가 25개동 가운데 24개동이 수도권에 분양됐다. 주요 공급지역은 서울 금천구의 가산디지털단지와 경기 시흥시 등으로 이들 지역에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 공급이 줄을 이었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 중 약 절반인 10개동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단지내 상가였다.

상가 분양가는 3.3㎡당 2853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가량 상승했다. 이는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와 하남시 등에서 일부 상가가 3.3㎡당 4000만원 이상의 높은 분양가로 공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3㎡당 3211만원, 지방이 3.3㎡당 1914만원에 공급됐다. 유형별로는 △복합형상가(3257만원, 이하 3.3㎡당) △근린상가(3317만원) △테마상가(2600만원) △단지내 상가(1848만원) 순으로 분양가가 높게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수요의 증가로 분양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구 증가가 기대되는 신도시에는 상가용 택지의 분양가가 오르면서 상가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신도시 입주 초기의 높은 상가 공실률을 고려하면 상가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높은 상가 분양가는 높은 임대료로 이어지고 이는 물가상승이나 지역상권 침체로도 연결될 수 있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일부 상가 분양업체는 대출을 이용한 레버지지효과를 언급하며 기대수익률을 부풀리기도 한다"며 "하지만 임대료 상승에 따른 공실 발생이나 수익률 저하 등의 위험을 고려해 신중히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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