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에서 "대한민국 금융시장에 공정한 경쟁과 혁신이 지속될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신뢰의 금융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금융정책 방향으로 크게 △혁신적인 금융 플레이어의 진입과 활동 지원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돌아가는 투자자 중심의 자본시장 패러다임의 전환 △소비자 중심의 금융혁신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최 위원장이 강조한 3가지는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사람 중심 지속성장 경제'와 궤를 같이한다. 기존 금융시장에 안주하고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기존 플레이어에게는 따끔한 충고를,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해 핀테크 업체 등 혁신을 추구하는 시장 플레이어들에게는 확실한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금융위의 혁신 의지가 잘 묻어난다.
최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은 소수의 기업가와 자본가에 의해 주도되던 혁신의 과정을 다수의 소비자가 자본의 형성, 제품 생산의 아이디어, 이익의 분배까지 직접 관여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금융 중개의 모습"이라며 "성장의 과실이 일반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투자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지만 빠른 새로운 참가자들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금융 플레이어의 진입과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금융회사가 고객에 대한 신의성실 의무를 저버리는 영업 관행은 없는지 면밀히 살피고 개선해 나가는 등 금융혁신이 ‘소비자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금융개혁 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도 기존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금 요구되는 혁신은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바꾸는 차원이 아닌 금융업의 근간을 흔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며 "금융은 이제 더 이상 금융회사들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아닌 시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리은행은 '4전5기'만의 민영화 성공과 과점주주 체제의 새로운 지배구조 확립해 경영혁신대상(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신한은행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단순 대출서비스가 아닌 자립을 돕는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성공 두드림 프로젝트 S'로 금융·서비스혁신대상(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금융상품·서비스혁신상에는 △은행 부문 IBK기업은행 'IBK W 통장' △생명보험 부문 교보생명 '교보알찬변액종신보험' △손해보험 부문 KB손해보험 'KB당뇨케어건강보험'△소비자금융 부문 KB국민카드 '알파원 오토 체인지 △서민금융 부문 SBI저축은행 '사이다보통예금' △상호금융 부문상 신협의 '부자되세요! 더마일리지/CU big 청춘’ 체크카드 등이 선정됐다. 디지털혁신상에는 롯데카드의 '핸드페이 서비스', CSR 혁신상에는 KB국민은행의 ‘국민에게 진심을 전하는 사회공헌'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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