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 "FPCB로 본격 도약, 이익률 10%대 자신"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7.10.23 16:55

황지호 시노펙스 총괄 사장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 개발사 선정"

황지호 시노펙스 총괄 사장 / 사진제공=시노펙스


"내년부터 국내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의 플래그십과 중저가 모델에 FPCB를 공급합니다. 10%대의 영업이익률을 예상합니다."

황지호 시노펙스 총괄 사장은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FPCB(연성회로기판)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소개했다. 내년 FPCB 사업부의 매출이 전체의 30%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 사장은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감사팀 부장, 구매전략팀장, 무선구매팀 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황 사장이 지난 6월 1일 합류한 뒤 시노펙스는 3분기에 영업이익이 57억3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매출액은 449억원으로 같은 기간 9.7% 감소했다.

시노펙스는 지난 9월 베트남에 소재한 플렉스컴의 FPCB 제2공장을 경매를 통해 인수했다.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고객사와 공급 일정 및 생산 물량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 시범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채택하면서 FPCB 수요가 대량으로 발생했고, 국내 FPCB 기업이 이 물량을 전량 수주하면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의 부족 물량을 시노펙스가 맡는다고 황 사장은 설명했다.


황 사장은 "앞으로 2~3년간 FPCB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고객사의 플래그십 모델의 1차 개발자로 선정돼 내년 매출 확대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베트남 FPCB 공장 매출은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 수준을 달성하고 2019년엔 FPCB 매출이 전년대비 8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시노펙스를 실적 중심의 회사로 만들어 증시에서 신뢰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FPCB 사업을 확대하고 고성능 산업용 필터와 생활용 필터 매출을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시노펙스는 2016년말 기준 반도체 CMP 필터(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Filter) 시장의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3종 슬러리 제거용 고성능 필터를 삼성 반도체에 공급하고 있다.

황 사장은 "필터 사업은 고객의 신뢰가 쌓여야 매출이 늘어나는 사업이라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해 이달부터 야간 생산을 시작해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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