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맞은 촛불 '현재진행형' 28일 광화문으로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17.10.23 16:45

퇴진행동 기념위, 촛불집회 다큐멘터리 상영·각종 토론회도 개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촛불1주년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뉴스1

우리나라 민주주의사에 새 역사를 쓴 촛불집회가 어느덧 1주년이다.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이를 기념하고 남은 사회적 과제를 제시하기 위한 여러 행사가 열린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퇴진행동 기념위)는 28일 오후 6시 광화문 광장 북측에서 '촛불집회 1주년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퇴진행동 기념위는 △민주노총 △참여연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한국진보연대 △인권중심사람 등이 촛불집회 관련 기록을 정리해 발표하고자 만든 단체다.

촛불집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29일부터 올해 4월29일까지 총 23차례, 약 6개월에 걸쳐 열렸다. 1500여개 시민단체가 모여 만든 퇴진행동이 집회를 주최했고 올해 5월 공식 해산했다.

퇴진행동 기념위는 23일 오후 1시반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주년 행사 계획을 밝히며 6대 긴급현안 과제와 촛불개혁 100대 과제 진행 사항도 발표했다. 6대 과제는 △세월호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 특검 실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중단 △국정교과서 폐기 △성과퇴출제 등 노동개악 추진 중단 △언론장악방지법 처리 등이다.

1주년 대회에서 퇴진행동 기념위는 5개 단체 공동대표의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시작으로 촛불집회 기록을 담은 영상을 띄운다. 촛불집회 이후 적폐청산 과제도 제시한다.

그동안 촛불집회 무대에 섰던 전인권 밴드·이상은·시민과함께하는뮤지컬배우들·권진원과 평화의 나무 합창단·4.16가족합창단 등의 문화공연도 이어진다. 촛불집회의 상징이었던 소등 퍼포먼스와 평화행진도 포함된다. 행진은 청와대 방향인 서울 종로경찰서 효자치안센터와 시내 방향으로 예정하지만 당일 집회 참가 규모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주최 측은 "촛불집회는 꺼져가던 민주주의를 촛불로, 국민의 힘으로 되살린 역사적 항쟁"이라며 "1주년 대회에서도 적폐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위해 촛불의 힘이 다시 필요함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 집회 외에 촛불집회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상영, 토론회 개최, 촛불백서 발간·배포 등을 진행한다.

6개월간 촛불집회를 기록한 옴니버스 영화 '광장'과 '모든 날의 촛불'을 서울 종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무료 상영한다.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는다. 28일에는 제주·광주, 다음 달 4일에는 부산에서 공동체 상영을 추진한다. 촛불백서는 연말까지 전국 공공도서관·대학·언론사 등에 배포하고 전자책으로도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 달 15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회관에서는 '촛불 1년 평가 및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올해 12월 국회에서 '촛불 1년, 나는(우리는) 어떤 희망을 보았는가'를 주제로 시민토론회가, 2018년 2월에는 '촛불 시민혁명의 현대사적 의의와 한국사회의 과제'를 주제로 학술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촛불집회 상징물 설치도 논의 중이다. 주최 측은 "동상이 아닌 바닥에 설치하는 상징물을 고민 중"이라며 "박 전 대통령 탄핵 선고일에 맞춰 2018년 3월10일 이전에 제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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