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러시아 진출…ADG 그룹과 JV 설립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17.10.23 16:00

러시아 세계 14위권 시장…2020년까지 33개 극장 및 160개 스크린 운영

CJ CGV 베트남 비보시티점 전경
CJ CGV가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해외 극장 사업자가 러시아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CJ CGV는 23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러시아 부동산 개발업체인 'ADG그룹'과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내년부터 모스크바 내 극장 개관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33개 극장 및 160개 스크린을 운영할 계획이다. CJ CGV는 국내 극장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러시아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영화 관람 문화를 선도한다는 각오다.

ADG그룹은 대형 쇼핑몰 개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러시아 부동산 개발업체다. 2014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모스크바 소재 39개 복합상영관과 쇼핑센터에 대한 개발 및 운영 프로젝트를 수주, 자사가 조성하는 쇼핑몰에 들어갈 극장 운영업체를 찾던 중 CJ CGV와 계약하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CJ CGV가 70%, ADG 그룹이 30%의 지분을 투자해 홍콩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며, CJ CGV의 출자 총액은 약 245억원으로, 3개년에 걸쳐 분할 출자할 계획이다.


CJ CGV에 따르면 러시아 영화 시장은 지난해 전세계 박스오피스의 약 1.9%를 차지하는 세계 14위권 시장이다. 이에 비해 1인당 연간 영화 관람횟수는 1.37회에 불과해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또 대도시 중심의 기존 단관 극장들이 멀티플렉스 형태로 전환하는 추세이며, 러시아 정부가 영화 산업을 적극 지원해 영화 제작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러시아 영화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21년 박스오피스는 지난해 대비 25% 가량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CJ CGV의 이번 러시아 진출은 중국과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터키에 이어 7번째 해외 진출이다. CJ CGV는 2020년까지 전세계 스크린 1만개 확보 및 관람객 7억명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서정 CJ CGV 대표는 "러시아 시장은 장기적으로 유럽 지역까지 진출할 수 있는 주요 거점"이라며 "국내의 선진화된 멀티플렉스 극장 시스템을 러시아에 전파하고 'K-무비' 등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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