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개혁보수 아니면 같이못해"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7.10.22 15:11

[the300]안철수와 통합 논의 회동 조건 제시

바른정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유승민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보수의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정당을 같이 할 수 없다면서 자신과 바른정당의 동지들은 진정한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길을 굳건히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7.10.22/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최근 국민의당 통합 논의와 관련해 "개혁보수의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정당을 같이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에 대해서는 "그분이 개혁보수냐 아니냐는 대선 이전부터 국가 안보 이야기를 할 때 수차 말했다"면서 사실상 배제를 요구했다.

유승민 의원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의 뜻과 가치가 통합의 유일한 원칙"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일 머니투데이더300의<[단독]유승민, 안철수에 통합 전제조건으로 박지원 출당 요구> 보도가 논란을 일으키자 이와 관련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다.

유 의원은 "그분(박지원)의 국민의당 출당을 토합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어서 상당히 혼란스러웠는데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박 전 대표는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위한 조건으로 '햇볕정책'과 호남 지역주의 탈피를 내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안보와 경제를 굳건하게 지키는게 보수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국민의당이) 안보는 오락가락 많이 한다"며 "그 부분은 우리하고 생각과 정책이 상당히 다른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어떤 지역주의든 지역주의는 반드시 극복해야 된다"며 "저 역시 영남 지역주의에 함몰된 적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개혁보수에 대한 동의와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인물들의 배제를 통합 논의의 조건으로 공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이 같은 공감대를 이루기 전까지는 안 대표와의 회동도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안 대표는 지난주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사석에서 만난 후 유 의원과 단독 회동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유 의원이 "전당대회 전에는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 두 사람의 회동은 무산됐다.

앞서 안 대표는 유 의원 측으로부터 통합 전제조건으로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 햇볕정책과 호남 지역주의의 상징적 인물들의 배제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후 통합 논의 방향에 대해 고심해왔다. 안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여러 의원들을 거론한 것은 아니고 박 전 대표가 워낙 상징성이 커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 논의 시작을 특정 인물 배제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대한 다같이 가는 통합의 그림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통합과 배제는 서로 친하지도 않고, 같이 쓰일 수도 없는 말”이라면서 “두 당이 통합을 논의하는 데 있어서 영남이든 호남이든, 누구든 배제한다는 이야기는 논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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