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국내 은행권 첫 과점주주 체제에 높은 평가"

머니투데이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2017.10.23 07:02

[2017 금융혁신대상]박대금 심상위원장 심사평

편집자주 |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은 2005년에 뛰어난 혁신 성과를 낸 금융회사와 상품, 서비스를 시상하기 위해 제정돼 올해로 13회째를 맞았습니다. 금융혁신대상은 크게 ‘경영혁신’ 부문과 ‘금융상품·서비스혁신’ 부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최근 2년간의 경영성과와 상품·서비스의 독창성과 편의성 등을 평가해 대상과 은행, 생명·손해보험, 증권·자산운용, 소비자금융, 서민금융, 상호금융 부문의 혁신상을 선정합니다. 대상에는 금융위원장상이, 부문별 혁신상에는 각 금융협회장상이 수여됩니다. 올해 시상부터는 ‘핀테크’ 시대에 맞춰 ‘디지털혁신’ 부문과 금융회사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장려하기 위해 ‘CSR혁신’ 부문을 신설했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금융위원회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이 올해로 13회를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총 27개 금융회사가 응모해 우리은행이 '경영혁신대상'(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하게 됐습니다.

우리은행은 국내 처음으로 시도되는 과점주주체제라는 새로운 지배구조를 만들어 수차례 실패했던 민영화에 성공했습니다. 심사위원단은 민영화라는 결과뿐만 아니라 민영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이광구 행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약점이었던 자산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수익성도 크게 높였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1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올해는 1만7000원을 넘어섰습니다.

'상품·서비스혁신대상'(금융위원장상)에 선정된 신한은행의 ‘성공 두드림 프로젝트 S'는 자영업자에 대한 한 차원 업그레이된 지원 서비스입니다. 자영업 시장은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컨설팅이 필요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성공 두드림 프로젝트 S'는 대출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개인사업자 성공 비법 세미나, SOHO(소호) 커뮤니티, SOHO 사관학교 등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역량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금융상품·서비스혁신상의 은행 부문상에는 IBK기업은행의 'IBK W 통장'이 선정됐습니다. 기업금융이 추구하는 동반자 금융의 하나로 신규 취업하거나 장기 근속만 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해 근로자들을 응원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생명보험 부문상은 교보생명의 '교보알찬변액종신보험'이 차지했습니다. 이 상품은 말많은 변액보험시장에서 독창적인 상품 설계로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았습니다. 가입 10년 경과 후부터 수익률이 좋으면 보증수수료를 낮춰주고 수익률이 나쁘면 보험금으로 지급할 적립금을 줄여 보험료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손해보험 부문상은 KB손해보험의 'KB당뇨케어건강보험'에 돌아갔습니다. 이 상품은 당뇨병 환자에게 진단비뿐만 아니라 서울성모병원에서 당뇨관리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건강관리형 보험으로 대상 후보로까지 거론됐습니다.

증권·자산운용 부문상은 KB증권의 'KB able Account'가 차지했습니다. 증권사가 자산을 관리해주는 랩어카운트의 가입금액을 1000만원으로 낮추고 적립식도 가능하도록 해 랩어카운트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소비자금융 부문상은 KB국민카드의 '알파원 오토 체인지'가 선정됐습니다. 이 카드는 다양한 국민카드 중 가맹점마다 최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로 자동 결저돼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고객이 가맹점마다 다른 혜택을 고려해 카드를 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서민금융 부문상은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보통예금'으로 결정했습니다. 자유입출금통장에도 기본 연 1.0%, 최고 연 1.9%의 금리를 제공해 출시 8개월만에 고객 2만명, 평균 잔액 250억원의 성과를 보이며 흥행을 일으키고 있는 상품입니다.

상호금융 부문상은 신협의 '부자되세요! 더마일리지/CU big 청춘’ 체크카드에 돌아갔습니다. 상호금융은 여신금융전문업법상 신용카드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후불교통카드를 발행하지 못하는데 BC카드와 제휴해 후불교통 기능과 잔액이 부족한 경우 30만원 한도의 신용카드 결제 기능까지 추가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 신설된 디지털혁신상은 롯데카드의 '핸드페이 서비스'가 첫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현금, 카드, 스마트폰 없이 본인의 손바닥 정맥 인증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기업에 대한 사회의 요구와 기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도 혁신이 필요한 분야가 됐습니다. 이에 CSR 혁신상을 신설하고 청소년과 지역사회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온 KB국민은행의 ‘국민에게 진심을 전하는 사회공헌’을 선정했습니다.

모든 수상 회사에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국내 금융권에서 많은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가 쏟아지기를 바랍니다. 특히 금융위원회에서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에서 혁신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
  5. 5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