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PB 비중 40% 육박…디저트부터 생필품까지 다양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17.10.23 04:07

PB 전문 브랜드 중심으로 영역 확대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제품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CU(씨유),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주요 3사 PB 매출은 전체 매출의 40%에 육박한다. PB 전문 브랜드를 출시하고 다양한 종류의 PB 제품들을 적극 선보인 결과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주요 3사의 PB 매출 비중은 CU 약 35%, GS25 36.4%, 세븐일레븐 35.8%로 40%대를 바라보고 있다. 편의점 대표 PB 제품인 도시락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14년 약 30%에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늘어난 매출 비중만큼 PB 제품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25의 올해 1~9월 PB 매출 신장률은 전년대비 40.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CU와 세븐일레븐의 PB 매출 신장률은 39%를 기록했다. 편의점에서 15%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제조사 브랜드(NB) 제품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신장률이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한 편의점 채널의 PB 매출 성장률은 35%인 반면 NB 매출 성장률은 16%로 절반 수준이다.

GS25 관계자는 "각 업체들의 PB상품 개발의 가장 큰 이유는 차별화"라며 "유통업체의 특성상 제조업체의 상품을 유통하다 보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기가 어려운 현실 속에서 PB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PB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자 편의점 업계는 PB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PB 제품 확대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CU는 지난해 PB 통합 브랜드인 '헤이루'와 함께 헤이루를 대표하는 캐릭터 '헤이루 프렌즈'를 선보였고, GS25는 올해 2월 PB 브랜드 '유어스'를 론칭했다. 자체 PB 브랜드를 통해 인지도를 확보해 차별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편의점 PB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2012~2015년에만 하더라도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를 앞세운 도시락과 음료수 등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프리미엄 식음료와 디저트, 화장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CU는 지난 7월 일반 도시락 가격의 2배인 '풍천민물장어'(9900원) 도시락을 선보였고, 판매 호조로 6만개 한정이었던 물량을 10만개로 늘려 판매했다. 디저트 PB 제품에 공을 들이고 있는 GS25는 올해 초 '유어스 한입가득슈’와 ‘유어스 초코빅슈’, ‘유어스 치즈타르트’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덕분에 GS25의 디저트 매출은 올 상반기 80% 넘는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또 GS25는 지난 6월 PB 화장품인 '유어스제주마스크팩' 4종을 출시했고, CU와 세븐일레븐은 화장품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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