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대통령 재판거부에…"투쟁 동참" 태극기 결집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17.10.21 16:10

광화문 광장서 '4.16연대 촛불집회'도 개최…경찰, 병력 배치해 만일 사태 대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달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거부하고 나선 가운데 친박(친 박근혜) 단체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재집결했다.

대한애국당은 21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정치 투쟁선언 지지'를 주제로 제20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약 30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애국당은 이달 18일 홈페이지에 '총동원령' 공지글을 게시하고 "박 대통령의 출정 외침에 화답하자"며 "우리 태극 애국 동지들에게 직접 모두 이 투쟁에 동참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달 13일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열린 16일 공판에서 법원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또다시 구속이 필요하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헌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후 3시쯤부터 서울 종로와 안국역을 거쳐 국립현대미술관까지 행진한다.

같은 시각 보수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새한국)과 '태극기 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도 각각 서울 청계광장과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외에도 '박 전 대통령 구명총연맹'과 '태극기행동본부'가 보신각과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 집회에도 총 1000여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 모임인 '4.16 연대' 등은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4.16 연대 등은 세월호참사 2기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설립과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의 입법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박근혜 정권에서 세월호 최초 보고 시점을 사후 조작한 점, 세월호 특조위 활동이 여러 경로로 방해받은 점 등을 비판할 계획이다.

같은 시각 '통일의병' 회원 50여명은 '전쟁반대 평화협상'을 주제로 광화문광장에서부터 정부서울청사, 동화면세점까지 평화 촛불 행진을 벌인다.

촛불집회에 앞서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는 '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행동본부'가 집회를 열고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을 이용해 2012년 대선 여론 조작을 시도한 점 등을 지적하며 검찰에 구속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경찰병력 총 38개중대 약 3000명을 배치해 태극기와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4. 4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
  5. 5 "남기면 아깝잖아" 사과·배 갈아서 벌컥벌컥…건강에 오히려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