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스1에 따르면 피해 학생의 친구 A씨는 이날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몇시간 전 2명의 용의자들이 검거됐다고 경찰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피해학생 B씨(20)가 폭행당하는 영상을 SNS 페이스북에 올렸던 바 있다.
A씨는 "한국,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계신 분들의 관심과 제보 덕분에 수사가 이토록 빨리 진행된 것 같아 정말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대사관 측 쪽에서는 발 빠른 대처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현수 영사님, 김종하 주무관님이 브라이턴으로 직접 와서 사건 현장, 경찰, 학교 등을 직접 방문하고 적극적인 수사와 제 후배의 학업적인 문제들에 관해 학교 이사 측과 상의를 하며 마치 자신의 가족들의 일인 것처럼 큰 도움을 주셨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현지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10시30분쯤 브라이턴에서 귀가 중이던 B씨는 인종차별적 폭행에 휘말렸다. B씨는 백인 남성이 휘두른 샴페인 병에 얼굴을 맞아 치아 1개가 부러지고 10여개가 흔들리는 부상을 입었다.
친구 A씨는 B씨가 폭행당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귀가하던 중 누군가 B의 머리 뒤로 와인병을 던지며 시비를 걸었다. B가 이유를 묻자 '네가 망할 동양인이니까'라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경찰은 20일, 이 사건과 관련해 브라이턴 인근에 사는 10대 용의자 2명을 검거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동영상 증거 덕에 용의자 수색이 비교적 순조로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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