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최순실 미리 알았더라면…" 崔 "나도 유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7.10.20 19:00

[the L]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 사진=이기범 기자
국정농단 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씨(61)와 안종범 청와대 전 정책조정수석이 법정에서 피고인과 증인으로 만난 데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안 전 수석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에서 진행된 공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순간만은 후회가 되는 것 중 하나가 최순실 피고인의 존재를 이 사건 전에 알았다면 대통령에게 (재단설립 등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이렇게 모든 것이 매도되는 상황이 안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단 설립에 대해서 문화융성 등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시기 전부터 제가 오래 논의를 한 사항"이라며 "재단설립에 대해 문화융성 등은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을 했지만 저도 많은 기대를 하고 기업의 가치증진에 굉장히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이에 최씨도 재판부로부터 발언권을 얻어 안 전 수석의 발언에 "제 존재에 대해 알았더라면 이렇게 막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셨는데 저도 사익을 취하려 한 것은 아닌데 이렇게 돼서 유감"이라며 "대통령이 평소 뇌물을 요구하고 그런 걸 해결해주는 걸 본 적이 있냐"며 안 수석에게 되묻기도 했다.

안 전 수석은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은 오로지 나라를 위해 굉장히 노력을 하시고 그걸 많이 지시를 하신 것은 분명히 맞다"고 답했다. 최씨는 "제 생각에도 그냥 문화재단을 뒀으면 잘 됐을 것 같은데 사람이 잘못 엮이는 바람에 대통령이 누명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안 전 수석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LG, SK 등 주요 그룹의 고위급 인사들이 박 전 대통령과 만나는 과정에서 기업별 현안을 준비해 온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를 던졌다. 또 박 전 대통령이 고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개별 그룹 총수들과의 단독 면담을 진행하며 국회가 아닌 대통령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부분을 적극 모색한 것이 바로 '부정한 청탁'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이 안 전 수석의 수첩을 가지고 입증방법을 찾으려 애썼지만 공모관계, 특히 최씨와 박 전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 롯데 등의 공모관계에 대한 기재는 없다"고 반박했다.

또 "대통령은 문화체육에 관한 법인을 만들어서 민간 차원에서 해보자는 구상을 얘기했던 것이고 착실하게 대통령의 뜻을 추진했다면 미르·K스포츠재단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재단 출연은 대기업에서 하고 계획 자체는 전혀 나무랄 게 없다. 안 전 수석이 무리하게 전경련 관계자를 불러서 일주일만에 재단을 만들게 된 것이고 밀어붙인 것은 안 전 수석 본인의 과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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