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축구연맹 요청으로 스포츠 뉴스 재배치" 시인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 2017.10.20 16:30

네이버스포츠·연예 부문 뉴스제휴와 사업 분리… 투명성 위원회가 배열 점검 방침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외부(축구연맹) 요청에 따라 스포츠뉴스를 재배치했다는 의혹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또 네이버스포츠·연예의 '뉴스제휴'와 '사업' 조직을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20일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네이버스포츠 담당자가 외부의 기사 재배열 요청을 이부 받아들인 적이 있다"며 "투명한 서비스 운영원칙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 매체는 프로축구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연맹 비판뉴스를 이용자가 잘 볼 수 없는 곳에 재배치해달라"고 네이버에 청탁했고 이 같은 요구가 반영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한 대표는 "언론사로부터 송고받은 네이버뉴스와 달리 네이버스포츠의 경우 구단과 스포츠협회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사용자에게 전달하기도 한다"며 "언론사와 취재 대상인 스포츠단체가 함께 협력하는 공간인 만큼, 구조적으로 의혹을 원천 차단하지 못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사업조직과 뉴스제휴가 분리돼있는 네이버뉴스와 달리 네이버스포츠와 네이버연예의 경우, 한 조직 내에서 사업과 뉴스제휴가 모두 이뤄진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앞으로 이러한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11월 1일까지 조직 구성이 같은 네이버스포츠와 네이버연예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부문과 기사 배열을 담당하는 부문을 분리할 것"이라며 "기사배열 책임자를 일원화하고 투명성위원회가 기사 배열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 "콘텐츠 선별 및 배열, 매체 및 창작자 선별, 이슈 선별에 대한 기준도 마련해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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