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 인테리어 중개 O2O업계의 선두주자

머니투데이 조성은 기자 | 2017.10.31 07:30

[벤처스타]인테리어 1번가 '집닥'

편집자주 | 우후죽순 생겨나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벤처스타'들을 소개합니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미래의 스타 벤처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여기는 대한민국 인테리어 1번가 집닥입니다."

자금 여유가 없는 스타트업은 웬만해선 라디오나 TV광고를 집행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따라서 스타트업이 TV광고활동을 개시하면 시장 안착을 넘어서 크게 도약할 단계에 이른 것으로 인정 받는다.

대한민국 창업가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롤모델인 직방·다방(부동산앱),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앱) 등 O2O 플랫폼들은 한결같이 공격적인 TV광고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이들 모두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최근 위 대열에 동참하기 위해 이들과 비슷한 성장 수순을 밟고 있는 후발주자가 있어 VC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인테리어 중개 O2O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집닥'(Zipdoc)이다.

집닥은 올 8월부터 택시와 TV, 라디오광고를 공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시장에 브랜드네임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집닥은 인테리어가 필요한 고객에게 믿을 수 있는 인테리어 업체를 소개하고, 업체엔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인테리어 비교 견적 중개 O2O 업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리모델링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추정치)이다. 집닥은 인테리어 중개 O2O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집닥은 빅뱅엔젤스, 캡스톤파트너스, 산업은행으로부터 총 10억원 규모의 초기투자를 받아 2015년 7월 설립됐다. 올해 8월에는 알토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50억원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해 기업가치가 껑충 뛰어 올랐다.


집닥은 현재 전국 400여 개의 인테리어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고 거래대금도 꾸준히 증가해 올 9월에는 월 기준 70억원을 돌파했다. 서비스 론칭 이후 지금까지의 누적거래대금은 490억원에 이른다. 직원 수도 65명으로 늘어났다. 집닥은 내년 1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집닥의 박성민 대표는 "20조원의 인테리어 시장에서 인테리어 비용과 공사 결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불만이 팽배해 있다"며 "현장을 발로 뛰며 체득한 고객들의 불만에 착안해 집닥 서비스를 론칭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집닥은 인테리어 비용과 시공에 대한 고객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무료 방문 견적', '집닥맨의 현장방문', '안전결제 에스크로서비스' 등 3가지 서비스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갔다.

'무료 방문 견적'은 고객이 원하는 인테리어 조건을 입력하면 집닥이 그에 맞는 인테리어업체들의 견적을 비교해 보여 주고 인테리어가 진행될 현장에 가서 실제 견적을 내주는 서비스다.

'집닥맨 현장방문'은 집닥맨이 공사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공상태를 점검해주고, '안전결제 에스크로서비스'는 집닥이 고객을 대신해 업체에 공사대금을 지급해주는 서비스다. 집닥이 고객에게 시공비를 건내받아 업체가 고객과 계약한 대로 공사를 잘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살핀 후 공사대금을 업체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3년 무상 A/S 혜택 서비스까지 더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K-ICT 창업멘토링센터 이진호 멘토는 "집닥이 쿠팡처럼 한국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등극하기 위해서는 인테리어 중개 O2O 서비스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인테리어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돋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테리어 중개 O2O 스타트업 '집닥'의 박성민 대표/사진=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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