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에너지' 결합체 꿈 이룬다…아마존, 재생에너지 본격 생산

머니투데이 신혜리 기자 | 2017.10.20 17:10

텍사스 풍력단지, 시간당 약 100만MW 전력 생산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캡쳐. 아마존은 19일(현지시간) 텍사스에 풍력 발전단지 (Amazon Wind Farm Texas)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사진=트위터 캡쳐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재생에너지 생산에 들어갔다. 모든 인프라 시설을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하겠다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꿈이 한발 짝 더 현실에 다가섰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텍사스에 풍력 발전단지(Amazon Wind Farm Texas)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풍력발전 단지에서는 시간당 약 100만㎿의 친환경 전력이 생산된다. 이는 약 9만 가구의 가정에 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의 90%는 아마존의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에 공급된다.

CNBC에 따르면 텍사스 풍력 발전단지는 링컨 클린 에너지(Lincoln Clean Energy)가 건설하고 운영한다. 아마존은 이 회사의 투자자다.

앞서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는 각국 인프라 운영에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아마존은 올해 말까지 미국 내에 있는 15개소의 물류센터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15개소의 총 발전 용량은 최대 41㎿에 달할 전망이며 동부와 서부의 5개 주(뉴저지, 델라웨어, 메릴랜드, 네바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물류센터가 대상이다.

카라 허스트 아마존 월드와이드 디렉터는 아마존이 현재 미국에서 18개의 풍력 및 태양광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35개 프로젝트가 더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이 프로젝트들은 아마존이 세계 인프라 시설들을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가동하겠다는 목표를 이루는 데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존이)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은 ‘윈-윈-윈’ 전략이며 우리 고객, 커뮤니티, 사업체 그리고 지구에 이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미국 IT 기업 중 가장 먼저 에너지 사업에 나섰다. 블룸버그가 발간한 ‘기업 재생에너지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신재생 에너지를 가장 많이 구매한 기업은 아마존이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에만 태양광 발전 233㎿, 풍력 발전 417㎿의 전력을 구매했다.

아마존의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지난해 11월 버지니아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233㎿ 규모 전력을 태양광 발전회사인 도미니언 리소시즈로부터 구매했다.

베조스 CEO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가 조성한 10억 달러(1조 2000억원) 규모의 에너지 펀드에 출자하기도 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에 대응해 재생에너지 사용에 앞서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피력하기도 했다.

CNBC는 “미국은 풍력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전하면서 아마존이 이 같이 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수익과도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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