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찬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코레일과 SR이 서로 출혈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효율성 강화 목적으로 SR이 출범됐으나 오히려 코레일 영업수익만 감소시키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개통된 SR은 경부선과 호남선을 운행하면서 영업흑자를 내고 있는 반면 코레일은 이용객 분산으로 올 상반기에 156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코레일과 SR이 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SR개통 이후 2017년 1월부터 7월 사이에 10만6916명이 코레일 경부선과 호남선을 이용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4.2%(14만1134명) 감소한 수치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합병 방식이 완전 통합 방식보다는 철도공사가 SR의 지분 100% 인수하는 완전 자회사가 되면 통합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합병이 완전자회사 체제보다 3147억원의 수익을 더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과 SR의 통합에 대해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올 12월이면 SR이 출범한지 1년이 된다. 이 때 검토를 시작할 방침"이라며 "종합적인 판단을 해서 통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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