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의 경고 "삼성, 美 경제 한 축…세이프가드 신중해야"'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7.10.20 10:31

19일 美 ITC, 삼성전자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적용 공청회 개최…랄프 노만 의원 "월풀 주장 따르면 시장 붕괴"

삼성전자 플렉스워시 세탁기/사진=머니투데이DB

"월풀이 주장한 고율관세 부과는 시장을 붕괴시키고 미국 내 삼성전자 투자를 약화시킬 수 있다. 미국 현지 고용자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부디 고려해 달라"(랄프 노만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 하원의원)

랄프 노만 연방 하원의원은 삼성전자가 세탁기 관련 미국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2차 공청회에 참석해 과도한 조치 부과가 부당함을 피력했다. 현지 하원의원까지 적극 나서 세이프가드 발동시 미국 경제에 끼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

정부와 업계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대형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구제조치 공청회에 참석했다. 공청회 개최 직후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뉴스룸을 통해 랄프 노만(Ralph Nornan) 연방 하원의원의 발언을 게재했다.

노만 의원은 미국 중장비업체 '캐터필라'가 문을 닫을 당시 325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관련 지역 경제가 고충을 겪은 사례를 떠올리며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가 미국 경제에 끼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노만 의원은 이날 공청회에 참석해 "삼성전자는 올해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약 3억8000만달러(USD)를 투자해 공장 시설을 증축, 2018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 발표했다"며 "이는 현재의 두배 이상 수준인 1000명의 고용창출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지역 경제에 활성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청회에서 취해질 조치가 미국 내 새 일자리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것이 우려된다"며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로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또 그들에게 혁신을 배양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일관된 사업환경을 제공하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ITC 위원회에서 삼성전자 세탁기에 대한 자국산업 피해판정이 내려진데 대해 실망했고 이제 위원회에서 구제조치를 적용코자 한다"며 "구제조치는 과도하게 적용되어서는 안될 것이고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물론 이곳에서 근무하는 근무자 등 국내 산업에 끼칠 영향 등에 대해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만약 삼성전자가 소비자 수요를 맞추는데 필요한 세탁기를 2018년까지 들여올 수 없다면 물량 주문을 잃게 될 것이고 이는 다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생산되는 모델 수량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높아진 가격과 낮아진 제품 가격은 결국 현지 고용유발도 낮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월풀이 주장하는 구제조치는 미국 세탁기 생산에 긍정보다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이 같은 조치는 미국에의 다른 잠재적인 투자자들에게도 좋지 않은 시그널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이미 현지 고용을 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제조업 분야의 한 축"이라며 "삼성전자의 고용도 미래의 추상적 약속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가전 공장뿐만 아니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170억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공장 투자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 걸쳐 대규모 투자 중이고 1만 8500명의 고용을 창출 중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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