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수주' 적극 지원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 2017.10.19 15:49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부가가치 높은 서비스·투자·무역 융합하는 새로운 접근 필요"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가운데)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 혼다 게이코 MIGA(세계은행 국제투자보증기구) 대표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7.10.19/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해외 사업 개발부터 자금조달, 시공, 운영,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 플랜트산업협회와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초청 '해외 프로젝트 수주 선진화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세미나에는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 혼다 게이코 국제투자보증기구 최고경영자, 국내 건설·플랜트 수출 중소·중견기업 및 대기업, 금융기관 임직원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우리 기업의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수출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시장 다변화를 꿰하자는 취지다. 투자개발형 프로젝트는 단순도급방식과 다르게 사업의 개발부터 자금조달, 시공, 운영, 사후관리에 이르는 프로젝트 전 과정을 주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이다.

김현종 본부장은 "지난달 수출이 551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품목 다변화와 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단일 품목을 대량 생산하는 기존 수출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부가가치가 높고 서비스, 투자, 무역을 융합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산업과 금융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동남아, 유라시아, 아프리카 등 우리 기업의 진출이 부족했던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발전, 담수, 도로, 교량 등 다각적 분야에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프로젝트 수출 시장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또 프로젝트 수주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들이 동반 진출할 경우 무역 금융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와 보증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리 기업의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IGA가 보증할 경우 해외 프로젝트 시장에서 개도국 정부의 계약 이행 위반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 또 투자손실 리스크 관련 분쟁이 일어났을 때 MIGA가 사전에 조정·해결해 우리 기업의 투자금 회수 안정성과 프로젝트 사업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IGA 설립 이후 지원한 850건 프로젝트 중 127건에서 사고 징후가 있었지만 사전 조정으로 문제를 해결해 실제 사고가 발생해, 보상한 사례는 9건에 불과하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3월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수주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교량 건설 프로젝트 투자 보증 방안을 MIGA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국제투자보증기구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 촉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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