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침팬지가 40년 지기에게 건넨 마지막 인사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 2017.10.19 13:58
침팬지 마마와 후프 교수 /사진=유튜브 캡처
침팬지 마마와 후프 교수 /사진=유튜브 캡처
죽어가는 침팬지가 40년 지기 인간 친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게시된 한 영상에는 임종이 가까운 침팬지 마마(Mama)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힘이 없는 모습으로 웅크리고 누워 사육사가 음식과 음료를 주려하지만 밀어내며 거부한다.

힘이 빠져 누워있는 침팬지 마마 /사진=유튜브 캡처
하지만 기력 없는 덤불 위에 누워있던 마마는 40년 지기 얀 반 후프 위트레흐트대 동물행동학과 교수가 나타나자 반색한다. 후프 교수를 끌어안은 마마는 잇몸을 드러내며 웃고 팔을 뻗어 후프 교수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드러냈다. 후프 교수의 머리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45년 전인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네덜란드 로얄 버거스 동물원에 침팬지 우리에 있던 마마와 처음 조우한 후프 교수는 이후 45년간 우정을 이어왔다.

마마는 영상이 촬영된 지 일주일이 지난 지난해 4월 숨을 거뒀다.


오랫동안 마마를 지켜봐 온 행동과학자 프랑 드 왈은 "(마마는) 강인하고 주도적이었다"며 "집단의 우두머리로서 갈등을 해결하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마와 후프 교수의 마지막 인사를 담은 영상은 조회수가 400만 이상을 기록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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