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마산공장 재가동… 파업 노조원 25% 복귀

전국 생상공장 6곳 중 3곳서 제품 생산…"임원퇴진 등 철회하면 임단협 속도날 것"

17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참이슬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스1

노조원 파업으로 제품 생산이 중단됐던 하이트진로 경남 마산공장이 재가동을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를 생산하는 마산공장에 노조원 34명이 지난 18일 복귀, 비노조원 5명을 포함해 총 39명이 생산현장에 투입돼 생산라인 3개 중 2개가 가동을 재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하이트진로 공장은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전국 6곳 가운데 4곳이 지난 13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노조 파업이 지속되면서 하이트진로의 주류 생산량은 4분의 1로 줄어 주요 거래처에서 공급 문제가 불거졌다.

하지만 이번에 마산공장이 가동을 재개하면서 수급 차질 문제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현재 제품 생산이 이뤄지는 공장은 비노조원과 파업불참 직원들이 비상체제로 운영해 온 강원 홍천공장(맥주)과 경기이천공장(소주), 마산공장 등 3곳이다.

사측은 노조가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의 전제조건으로 협상과는 무관한 '임원 퇴진' 등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 일부 노조원들이 현장에 복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노조원 복귀율은 25%를 넘어섰다. 부문별 실제 근로기준 복귀율은 관리직 80% 이상, 영업직 37%(비공식 50%이상), 생산직 21% 수준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차에 걸친 교섭을 통해 이미 많은 쟁점조항의 단체협상을 수정완료했다"며 "현재 노조가 교섭 전제조건으로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는 임원퇴진 등을 철회하면 임단협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