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파버, 인종차별 발언 파문 확산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7.10.18 14:59

"미국에 흑인 아닌 백인이 이주한 것 감사하라" 발언..美 언론 출연자 목록서 제명 등 파문

마크 파버/사진=블룸버그
'닥터둠'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월가 유명 투자자 마크 파버가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파버가 소속됐던 펀드 운용업체와 광산업체들이 그를 퇴출했고 언론들도 그를 출연자 목록에서 제외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파버는 월간 투자정보지 '글룸, 붐 앤드 둠'에 10월호에 게재한 칼럼에서 "미국에 흑인이 아니라 백인이 이주한 것을 신께 감사하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그렇지 않았다면 미국은 짐바브웨 같았을 것"이라며 "언젠가는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만, 미국은 적어도 200년간 백인이 다수가 돼 경제적 정치적 번영을 누렸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며 정치적으로 공정하지 않을지라도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 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파버가 임원으로 속해 있는 캐나다 펀드 운용업체 스프랏은 이 발언이 전해진 뒤 곧바로 파버에게 사임을 요구하기로 했다. 피터 그로스코프 스프랏 최고경영자(CEO)도 성명을 내고 "파버의 최근 발언은 우리 회사 및 직원들의 견해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해명했다.


파버가 이사로 있는 광산업체 노바골드 리소스 및 아이반호도 발언이 알려지자 파버를 퇴출했다. 또 파버가 자주 출연했던 CNBC·폭스 비지니스 등 경제매체들도 파버를 출연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파버는 논란이 고조된 후 언론들이 해명을 요구하자 이메일을 통해 "만약 일부 역사적인 사실을 언급한다고 해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만든다면 나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하겠다"며 "일본이 오랜기간 비난을 받아왔던 것도 난징대학살을 부인해 왔기 때문"이라고 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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