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성희롱 기록, 저는 읽지도 못하겠다"

머니투데이 이건희 , 조준영 인턴 기자 | 2017.10.18 12:28

[the300][2017 국감]환노위 소속 한정애 민주당 의원, 장애인고용공단 성희롱 사건 지적하며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성희롱 기록, 저는 차마 읽지도 못하겠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벌어진 성희롱 사건과 관련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저는 차마 읽지도 못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박승규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에게 "지난해와 올해 각각 발생한 성희롱 사건 기록을 보면서 (내용이) 도저히 읽고 있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먼저 한 의원은 2016년 당시 성희롱 사건 기록을 공개화면에 띄우며 "5급 대리 안모씨 등 2명이 (피해자에게) '오늘은 뭐 드실래요'라고 묻자 '너', 피해자의 끈 블라우스를 보고 '풀고 싶다'라고 하는 등의 성희롱 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사건 기록을 보이며 "올해 발생한 성희롱 사건은 직업훈련 교사라는 사람이 다른 교사들에게 행한 내용인데 전 읽지도 못하겠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화면에는 성관계에 대한 발언들이 담겨 있었다.


한 의원은 "지난해에 성희롱 사건이 이미 발생해 조사중인데 기강을 바로잡는 일을 올해 초에 했으면 이런 일이 또 발생했겠나"라며 "도대체 회사 내 기강은 어떻게 된건가"라며 질타했다.

홍영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도 해당 문제에 대해 "기관장이 그만둬야 할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 위원장은 "한 번만 사건이 발생하도 기관장이 그만둬야 하는데, 또 발생한 것은 기관장 책임"이라며 "장애인고용공단은 박 이사장 취임 이래로 끝없이 조직 내부 문제가 발생했다"고 일갈했다.

이에 박 이사장은 "최근 3년간 두 건의 사고가 지난해와 올해 발생한 것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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