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강규형 이사 '협박·명예훼손·배임' 혐의로 고발

뉴스1 제공  | 2017.10.18 12:25

"개인회식·공연·쇼핑 등 사적용도로 법인카드 써"
"비리폭로 제보자에게 200차례 협박문자·전화"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연구관리동 1층에서 'KBS 강규형 이사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이사의 비위를 폭로하고 있다.(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KBS 새노조) 제공)© News1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 쟁취를 기치로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가 19일 강규형 KBS 이사를 협박·명예훼손·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 새노조)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 연구관리동 1층에서 'KBS 강규형 이사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제보자에게 200여 통에 걸쳐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욕설을 하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협박·명예훼손·업무상 배임 등)로 강 이사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KBS 새노조는 지난 9월28일 '강 이사가 KBS 명의 법인카드를 무분별하게 개인용도로 유용했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보자 A씨는 "지난 4월 강 이사가 나에게 KBS 법인카드를 맡기면서 도그 쇼(Dog show) 뒤풀이 비용을 결제해달라고 요청했고 실제로 내가 비용을 '대리결제' 한 뒤 카드를 돌려줬다"고 공개한 바 있다.

KBS 새노조에 따르면 강 이사는 이날 이후 A씨에게 200여 차례에 걸쳐 '쓰레기' '룸펜(Lumpen·낙오자, 노숙자)' '직업이 없으니 개 빗질이나 하지' 등 인신모독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아울러 그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죽이려면 확실히 죽여야 한다. 어설프게 건드리면 그것도 허위사실로 반대로 당하게 되는 게 세상 이치' '부모를 만나야겠다' 등 소송 제기를 의미하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

새노조는 또 "강 이사가 또 다른 제보자 B씨 부부에게도 문자나 전화 등으로 협박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지난 16일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여기서 (폭로가) 끝나면 봐주고, 대신 여기서 하나만 더 나가면 그때는 너 죽고 나 죽는 거다' '경고한다. 한 발자국만 더 하면 너 죽는다. 나서면 다친다' 등의 협박을 수회에 걸쳐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이사가 지인들이게 'B씨가 전과가 있다' '질이 나쁘다' 등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해 B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혐의도 있다"며 "강 이사가 보낸 문자 메시지 캡처 화면을 증거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KBS 새노조는 강 이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도 고발할 예정이다. KBS 새노조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강 이사가 지난해 자택 인근 애견카페 등 5곳의 애견카페를 34차례 방문해 약 36만원의 비용을 KBS 법인카드로 결제했고, 자신의 개가 도그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자 지인들과 회식을 하면서 4차례에 걸쳐 86만원 상당의 뒤풀이 비용을 KBS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어 KBS 새노조는 강 이사가 백화점에서 33차례에 걸쳐 개인용품을 구매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용했고, 해외 출장에서도 일정에 없던 공연을 관람하면서 그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 수백만원대의 업무상 배임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KBS 새노조 관계자는 "19일 서울중앙지검에 강 이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며 "서울남부지법도 법인카드로 명품가방을 사거나 호텔 투숙비용을 지급한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인정해 유죄를 선고한 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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