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9세 청년층 실업률도 1년 전보다 다소 완화됐다. 다만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전년보다 악화됐다. 청년들이 실제 느끼는 고용 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684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한 달 만에 30만명 선을 웃돌았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30만~40만명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8월 4년 6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수치인 21만2000명을 기록했었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건설업이었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0만8000명 늘었다. 지난 8월 3만4000명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폭우가 집중됐던 지난 8월에 비해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건설업 일용직 근로자 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을 포함한 일용직 종사자 수는 전년보다 5만명 늘었다. 전달(-3만6000명) 보다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아파트 마무리 공사 물량이 증가한 요인도 있다. 일손이 많이 필요한 아파트 준공 물량은 올해 하반기 23만호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16만호)와 올해 상반기(15만호)보다 개선된 실적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만명 늘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지난 5월까지 11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6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구조조정 여파가 지속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여전히 미약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8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2000명) △도매 및 소매업(4만8000명) 등의 취업자 수도 전년보다 늘었다.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4000명) △금융 및 보험업(-1만9000명) △교육서비스업(-1만7000명) △숙박·음식업(-1만1000명) 등의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줄었다. 특히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내수 부진으로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전달(-4만명)보다 감소 폭이 축소된 점은 긍정적이다.
실업률 지표도 나아졌다. 전체 실업률은 3.4%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 역시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9.2%를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3은 21.5%로 1년 전과 비교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계속 뛰고 있다는 뜻이다. 고용보조지표 3은 구직활동을 하진 않지만 취업 의사가 있는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 등 사실상의 실업자까지 포함한 실업률 지표다.
고용률은 61.3%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5%포인트 상승한 66.9%로 집계됐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달 고용은 날씨라는 일시적 요인 해소,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등으로 반등했지만 통상 현안, 건설경기 둔화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며 "추경 집행률을 제고하고 일자리정책 로드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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