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드림4' "경기 전 공격, 이번엔 안했으면"…앳된 외모에서 나오는 묵직한 도발

OSEN 제공 | 2017.10.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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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김은하(23, 팀베스트)와 최제이(31,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는 지난 1월 TFC 아마리그에서 맞붙었다. 당시 -53kg 경기로 펼쳐진 대결에서 최제이는 김은하에게 2라운드 종료 0-3 판정패했다.


오는 27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드림 4'에서 김은하는 한 차례 제압한 바 있는 최제이를 또 상대한다. 이번 대결은 여성부 아톰급(-48.1kg)으로 진행된다.


이긴 선수와 또 싸우지만, 그녀가 이 대결을 흔쾌히 응한 이유는 따로 있다. 1차전 당시 최제이가 심판의 "스타트"라는 신호 전, 공격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김은하는 "전 경기에서 시작하기도 전에 킥으로 의 배를 가격했다. 이번엔 그런 실수를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짧고 굵게 말했다. 뒤끝은 아니지만 앙금이 남아있는 건 사실이다.


이어 그녀는 최제이에 대해 "격돌해 본 상대이기에 걱정은 크게 없다. 무대가 커져서 긴장이 되는 것 같다. 킥에서 연결되는 콤비네이션을 경계하고 있다. 나의 강점인 타격을 더 다듬고 근력 운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플링 또한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하는 유넌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태권도를 배운 그녀는 음악계열 전공으로 대학교에 진학했지만 취미로 격투기를 배우며 파이터로서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후 팀베스트 탁동권 팀장의 권유로 체계적으로 기술을 배워나갔고 TFC 아마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승리를 거두며 능력을 인정받다보니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지금은 나의 음악 전공과 격투기 모두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160cm의 김은하는 TFC 아마리그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전 영역에 고루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최제이를 타격에서 압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다시 그녀를 제압해 한계를 느끼게 해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 체중 54kg이라는 그녀는 "컨디션 조절에 힘쓰고 있다. 경기를 많이 치러본 건 아니지만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준비한 모든 걸 보여드리기 위해선 그만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체력,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한 뒤 수분 조절 감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57cm의 최제이는 산전수전을 겪은 후 뒤늦게 종합격투기에 입문했다. 초등학생 시절 1년,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미국 버지니아에서 유학한 그녀는 숙명여대 인문학부 졸업 후 금융 관련 직종에 취직했으나 과로로 인해 병을 앓게 되면서 일을 그만뒀다.


이후 건강관리를 위해 크로스핏을 시작했고 무에타이를 배우며 몸을 가꿔나갔다. TFC 아마리그에 꾸준히 출전했던 최제이는 지난 6월 'TFC 드림 3'에서 장한솔을 꺾으며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최제이는 역시 타격전 양상을 예상해 복싱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TFC 라이트급 파이터 이경환의 다양한 코칭을 받고 있다. 확실히 달라진 펀치 스킬을 뽐내겠다고 자신했다.


김은하는 "최제이를 이긴 뒤 더 강한 상대와 싸워보고 싶다. 여러 상대와 붙어서 경험과 전적을 쌓고 싶다. 좋은 기회가 온 만큼 놓치지 않고 밟고 올라서겠다. 팀베스트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하겠다. 최고"라고 힘주어 외쳤다.


한편 TFC는 지난해 밝힌 공약을 확실히 이행하고 있다. 여성 파이터 육성, 여성부리그 활성화 등을 위해 'TFC 드림'이라는 대회까지 론칭했다. 지난 'TFC 드림 3'에선 무려 여성부매치가 네 경기가 포진돼있었다.


지금까지 TFC에서 치러진 여성부매치는 총 열여섯 경기다. 지난 7월 'TFC 15' 메인이벤트에서 장웨일리가 서예담을 꺾고 TFC 초대 여성부 스트로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는 이민주와 김주환이 진검승부를 펼치며, 코메인이벤트에서는 홍준영-방재혁이 페더급 경기를 갖는다. 이번 대회는 오후 5시 30분부터 언더카드, 오후 7시부터 메인카드가 진행된다. 12월에는 넘버시리즈 열여섯 번째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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